저스트 프렌드(2005) - 친구와 연인 사이 가느다란 경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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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내용 중에 영화 <저스트 프렌드(2005)>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저스트 프렌드(2005) - 친구와 연인 사이 가느다란 경계선

미국 각본가이자 감독인 애덤 '텍스' 데이비스 Adam 'Tex' Davis가 각본을 쓰고,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Cruel Intentions(1999)><피너츠 송 The Sweetest Thing(2002)> 등으로 유명한 미국 감독이자 각본가이자 극작가인 로저 컴블 Roger Kumble이 연출한 로맨틱 코미디 <저스트 프렌드 Just Friends(2005)>.

 

<데드풀 Deadpool> 시리즈(2016~2018)를 비롯 <프로포즈 The Proposal(2009)><베리드 Buried(2010)><6 언더그라운드 6 Underground(2019)><프리 가이 Free Guy(2021)> 등 코미디와 액션 장르를 넘나들며 입지를 굳힌 캐나다계 미국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Ryan Reynolds와 <나비효과 The Butterfly Effect(2004)>의 에이미 스마트 Amy Smart, <무서운 영화 Scary Movie> 시리즈(2000~2006),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2003)><브로크백 마운틴 Brokeback Mountain(2005)> 등에 출연한 안나 패리스 Anna Faris, <아메리칸 파이 American Pie> 시리즈(1999~2001), <일렉션 Election(1999)><롤러볼 Rollerball(2002)> 등의 크리스 클라인 Chris Klein 등이 출연했습니다.

 

라이언스 게이트 배급으로 2005년 11월 23일 추수감사절 연휴에 맞춰 북미 2,505개 극장에서 개봉, 5일 연휴 동안 1,324만 달러(약 172억 원)의 수익으로 전 주에 개봉한 <해리 포터와 불의 잔 Harry Potter and the Goblet of Fire(2005)><앙코르 Walk the Line(2005)>, 같은 주 개봉한 <나, 너 그리고 우리 Yours, Mine & Ours(2005)><렌트 Rent(2005)>, 개봉 4주 차였던 <치킨 리틀 Chicken Little(2005)>에 이어 박스오피스 6위로 데뷔했고, 북미 최종 누적 수익 3,261만 달러(약 424억 원), 전 세계 최종 누적 수익 5,091만 달러(약 662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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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내용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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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통통한 체격의 고등학교 3학년 크리스 브랜더(라이언 레이놀즈)는 같은 반 친구 제이미 팔라미노(에이미 스마트)를 친구 이상으로 사랑하게 됩니다, 혼자서만. 크리스는 제이미의 졸업 앨범에 슬쩍 자신의 마음을 적어, 졸업파티에서 이를 보여주려 합니다.

 

그런데 하필 제이미의 전 남자친구 팀(타이 올슨)과 앨범이 바뀌는 바람에, 팀이 친구들 앞에서 크리스의 고백이 담긴 글을 큰소리로 읽어버리고, 짓궂은 친구들은 크리스를 크게 놀립니다. 제이미는 크리스의 뺨에 가볍게 입 맞추며 서로 친구 사이임을 재확인하고, 크리스는 울면서 파티장을 뛰쳐나가며 다른 누구보다 성공할 것이며 다시는 이 동네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10년 후, 살을 쫙 빼고 몰라보게 변신한 크리스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성공한 음반 제작자이자 음반회사 부사장이 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직전, 크리스의 보스인 회사 CEO KC(스티븐 루트)는 크리스에게 자아도취에 빠진 가수 사만다 제임스(안나 패리스)와 함께 파리로 가 자신의 레이블과 계약하도록 하게 지시하고, 크리스는 마지못해 CEO의 지시에 따릅니다.

 

사만다는 크리스와 사귀고 싶지만 크리스는 내키지 않습니다. 그러다 파리로 향하던 전용기 안에서 가벼운 화재가 발생하는 바람에 비행기는 크리스의 고향인 뉴저지에 불시착합니다. 졸업파티에서의 망신살 이후 10년 동안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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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가능한 설정과 온갖 클리셰가 뒤섞인 '크리스마스 로맨틱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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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프렌드(2005)>는 친구와 연인 사이의 모호한 경계선을 들락날락하는 크리스와 제이미를 중심으로 한 얼렁뚱땅 정신없는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얼개가 하도 허술해서 그런지, 특수분장까지 동원한 라이언 레이놀즈의 연기마저도 어색해 보일 지경입니다.

 

이야기가 이어지는 전개 과정마다 나사가 헐겁게 끼워져서, 엉뚱한 상황들이 잇달아 벌어지는 것이 익숙해지는데요. 이야기의 허술함을 만회하지 못한 데에는 캐릭터들의 설정부터 야트막하기 때문입니다. 과체중의 크리스와 절친한 친구임을 강조하던 제이미는 사회적으로도 성공하고 외모도 크게 변해 고향에 돌아온 크리스에게 갑자기 연애 감정이 생기는 것도 새삼스럽지는 않습니다. 두 메인 캐릭터가 어정쩡하다 보니, 안나 패리스나 크리스 클라인이 연기한 조연 캐릭터도 스테레오타입으로 똘똘 뭉친 뻔한 인물로 그려져, 전체적으로 극의 재미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점도 아쉽습니다.

 

1990년대 초 인기를 끌었던 미국 R&B, 팝 그룹 올포원 All-4-One의 히트곡 "I Swear"나 영화 <노트북 The Notebook(2004)> 등을 빌려와 '지금 보고 있는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입니다'라고 강조하려 했지만, 클리셰를 비트는 영리한 각본 따위는 <저스트 프렌드(2005)>에 해당되지 않기에, 그 또한 진부했습니다.

 

 

[영화 정보]

국내 제목: 저스트 프렌드(2005)

원제: Just Friends

제작국가: 미국

감독: 로저 컴블

캐스트: 라이언 레이놀즈, 에이미 스마트, 안나 패리스, 줄리 해거티, 크리스 마쿼트, 스티븐 루트, 프레드 이와누익, 크리스 클라인 등

장르: 로맨스/코미디

러닝타임: 94분

관람등급: 15세 관람가

개봉일: 2006년 12월 7일(한국)/2005년 11월 23일(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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