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워즈 & 페스티벌

95회 아카데미상 수상작(자) 예측

by 조브라이언 2023. 3. 10.
반응형

출처-구글 이미지

LA 현지 시각 기준, 2023년 3월 12일(일) 저녁(3월 13일(월) 오전 - 우리나라 시각), 지난 89회와 90회 시상식을 진행했던 미국 코미디 배우 지미 키멜 Jimmy Kimmel이 세 번째로 진행을 맡아, 돌비 시어터 할리우드에서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오스카 시즌도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는데요. 아카데미 수상작(자) 예측에 있어 척도가 되는 오스카 시즌에 열리는 주요 시상식 결과를 토대로 이번 95회 아카데미상 각 부문의 결과를 미리 가늠해 봅니다.


작품상 Best Picture

출처-구글 이미지

서부 전선 이상 없다 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

아바타: 물의 길 Avatar: The Way of Water

이니셰린의 밴시 The Banshees of Inisherin

엘비스 Elvis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파벨만스 The Fabelmans

TAR 타르 Tár

탑건: 매버릭 Top Gun: Maverick

슬픔의 삼각형 Triangle of Sadness

위민 토킹 Women Talking


10편의 작품상 후보작들 가운데, 감독상 후보에 오른 <에브리씽...><이니셰린...><파벨만스><TAR 타르><슬픔의 삼각형>을 제외한 나머지 5편은 상대적으로 경쟁 우위에서 밀린다고 가정했을 때, 이 다섯 편 가운데 이번 작품상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영화는 PGA, SAG 캐스트, 크리틱스 초이스 작품상을 비롯, 여러 북미 영화평론가협회상 작품상을 휩쓸다시피 하며, 오스카 시즌 동안 20개가 넘는 작품상 트로피를 끌어모은 <에브리씽...>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전 20년 동안 <에브리씽...>과 같이 PGA, SAG, 크리틱스 작품상을 받은 후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받은 작품은 2008년 80회 작품상 수상작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2007)> 1편뿐이었지만, PGA와 아카데미의 결과가 일치했던 경우는 20년 동안 14번으로 일치율 70%, SAG 캐스트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이 일치했던 경우는 11번으로 일치율 55%, 크리틱스와 아카데미 작품상이 일치했던 경우는 12회로 일치율 60%로, 현재로서는 <에브리씽...>이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확률이 가장 높다고 보입니다. 게다가 <에브리씽...>이 총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올해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 작품이라는 점도 이러한 예측에 힘을 실어줍니다.

 

골든 글로브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받은 <파벨만스>나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 <이니셰린의 밴시>, BAFTA 수상작 <서부 전선 이상 없다>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확률은 상대적으로 적은데요. 특히 <서부 전선...>은 총 8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국제 장편 영화상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이고, <파벨만스>는 어쩌면 지난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처럼 주요 부문에서 수상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니셰린...>은 오리지널 각본상 쪽으로 기울기도 하지만, 그 부문에서도 역시 <에브리씽...>에 대적해야 합니다.


여우주연상 Best Actress

출처-구글 이미지

케이트 블란쳇 Cate Blanchett - TAR 타르

아나 데 아르마스 Ana de Armas - 블론드 Blonde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Andrea Riseborough - 투 레슬리 To Leslie

미셸 윌리엄스 Michelle Williams - 파벨먼스

양자경 Michelle Yeoh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몬스터 볼 Monster's Ball(2001)>로 할리 베리 Halle Berry가 74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후, <에브리씽...>의 양자경이 21년 만의 첫 유색인종 여우주연상 수상자가 될 것인지, <에비에이터 The Aviator(2004)>로 77회 여우조연상, <블루 재스민 Blue Jasmine(2013)>으로 86회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케이트 블란쳇이 9년 만에 세 번째 오스카를 받을지.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부문은 이렇게 두 배우의 2강 대결구도로 좁혀집니다.

 

블란쳇이 골든 글로브 드라마 부문에 이어 BAFTA, 크리틱스 초이스를 받아, 골든 글로브 뮤지컬 코미디를 받은 양자경을 앞서가는 형국이었으나, SAG를 양자경이 받으면서 아카데미의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워졌는데요.

 

올해의 혼전 양상과 유사항 사례는 몇 번 있었습니다만, 그중에서 가장 흡사항 경우는 2008년 80회 때였는데요. <어웨이 프롬 허 Away from Her(2006)>의 줄리 크리스티 Julie Christie가 골든 글로브 드라마, 크리틱스, SAG를 받았고, <라 비 앙 로즈 La Môme(2006)>의 마리옹 코티아르 Marion Cotillard가 골든 글로브 뮤지컬 코미디, BAFTA를 받아 팽팽한 양강 대결 구도였으나, 아카데미의 선택은 코티아르였죠.

 

SAG와 아카데미의 결과가 일치했던 경우는 지난 20년 사이 14회로 일치율 70%, 크리틱스와 아카데미는 12회 일치해 60%, BAFTA와 아카데미는 15회 일치해 75%의 일치율을 보였습니다.

 

골든 글로브 드라마와 아카데미는 12회 일치해 60%, 뮤지컬 코미디 부문과 아카데미 수상자가 같았던 경우는 5번, 일치율 25%로 상대적으로 낮기는 하지만, 그 5명 가운데 코티아르를 제외하고는 모두 SAG도 수상했었습니다.

 

결국 어느 배우가 수상해도 이상하지 않겠지만, 어쩌면 블란쳇이 3번째 오스카를 수상하게 될 확률이 조금 더 높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합니다.


남우주연상 Best Actor

출처-구글 이미지

오스틴 버틀러 Austin Butler - 엘비스

콜린 패럴 Colin Farrell - 이니셰린의 밴시

브렌든 프레이저 Brendan Fraser - 더 웨일 The Whale

폴 메스칼 Paul Mescal - 애프터썬 Aftersun

빌 나이 Bill Nighy - 리빙 Living


1929년 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시작된 이래, 남우주연상 후보가 2~6명 사이에서 유동적으로 선정되다가 9회 시상식부터 5명 후보로 이제까지 죽 이어져왔는데요. 시상식 초기를 제외하고 1930년대 이후 남우주연상 후보 5명이 모두 첫 아카데미 후보 지명인 경우는 처음입니다. 5명 중 누가 수상하더라도, 첫 후보 지명에 첫 수상이 될 텐데요.

 

오스카 레이스 초반에는 주요 영화평론가협회상 여러 곳을 비롯, 골든 글로브 뮤지컬 코미디 부문에서 상을 받은 <이니셰린...>의 콜린 패럴이 프런트러너였으나, 골든 글로브 드라마 부문과 BAFTA 수상자인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와 SAG, 크리틱스 초이스를 수상한 <더 웨일> 브렌든 프레이저, 3강 대결 구도로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지난 20년간의 경우를 보면, 이번과 같은 혼전 양상과 비슷한 경우가 몇 번 있었는데요.

 

SAG와 아카데미 결과가 일치한 경우는 16회로 80%, 크리틱스와 아카데미는 15회로 75%, BAFTA와 아카데미도 15회로 75%, 골든 글로브 드라마와 아카데미도 15회로 75%, 골든 글로브 뮤지컬 코미디와 아카데미는 <아티스트 The Artist(2011)>의 장 뒤자르댕 Jean Dujardin과 <레이 Ray(2004)>의 제이미 폭스 Jamie Foxx, 단 두 명뿐으로 일치율은 10%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뒤자르댕은 BAFTA, SAG도 받았고, 폭스는 BAFTA, SAG, 크리틱스까지 받아 당시 상당히 앞서나가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SAG와 크리틱스를 받은 프레이저가 오스카에 더 가까이 다가선 듯도 하지만, <엘비스>와 <이니셰린...> 모두 작품상 후보에도 올랐음을 감안하면, 버틀러와 패럴에게도 아직 기회는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년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작 중 작품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던 경우는 82회 수상자 제프 브릿지스 Jeff Bridges의 <크레이지 하트 Crazy Heart(2009)>와 79회 수상자 포레스트 휘테커 Forest Whitaker의 <라스트 킹 The Last King of Scotland(2006)>, 단 두 번 뿐이었다는 점은 프레이저 주연의 <더 웨일>이 작품상 후보에서 제외된 사실이 다소 영향을 끼칠 수도 있어 보입니다.

 

만약 프레이저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는다면, <다키스트 아워 Darkest Hour(2017)>의 게리 올드먼 Gary Oldman과 같이 특수 분장을 거친 캐릭터로 5년 만의 수상이 될 것이며, 버틀러가 아카데미상을 받는다면, <보헤미안 랩소디 Bohemina Rhapsody(2018)>의 라미 말렉 Rami Malek에 이어 실존 아티스트 연기로 4년 만의 수상이 될 것입니다.

 


여우조연상 Best Supporting Actress

출처-구글 이미지

앤젤라 바셋 Angela Bassett -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Black Panther: Wakanda Forever

홍 차우 Hong Chau - 더 웨일

케리 콘돈 Kerry Condon - 이니셰린의 밴시

제이미 리 커티스 Jamie Lee Curtis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스테파니 수 Stephanie Hsu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What's Love Got to Do with It(1993)>으로 66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후 29년 만에 두 번째 노미네이션을 기록한 앤젤라 바셋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로 첫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오른 배우이자, 골든 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를 수상하면서, 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부문 프런트러너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BAFTA를 수상한 케리 콘돈과 SAG를 받은 제이미 리 커티스가 가세하면서, 올해 여우조연상 부문 또한 혼전 양상입니다.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 If Beale Street Could Talk(2018)>의 레지나 킹 Regina King이 골든 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The Favourite(2018)>의 레이첼 바이즈 Rachel Weisz가 BAFTA, <콰이어트 플레이스 A Quiet Place(2018)>의 에밀리 블런트 Emily Blunt가 SAG를 받았던 지난 2019년의 경우가 올해와 비슷한데요. 재미있는 점은, 당시 레지나 킹과 에밀리 블런트는 BAFTA 후보에 오르지 못했고, 블런트는 골든 글로브, 크리틱스, 아카데미 후보에서 제외되었었고, 결국 아카데미는 레지나 킹이 수상했었습니다.

 

지난 20년간 SAG와 아카데미의 결과는 17번 일치해 85%, 크리틱스와 아카데미는 15번 일치해 75%, BAFTA와 아카데미도 15번 일치 75%,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는 13번 65% 일치율을 보였는데요. 이것만 볼 때엔 제이미 리 커티스의 아카데미 수상 확률이 가장 높다고 보이기도 하지만, 아래에서 다룰 올해 남우조연상 부문에서 가장 수상이 유력한 배우가 <에브리씽...>의 키 호이 콴이기 때문에, 과연 남녀조연상 수상자가 한 작품에서 탄생할 지도 관건입니다. 

 

이제까지 남녀조연상 수상자가 한 작품에서 나온 경우는 총 8번이었으며, 가장 최근 작품은 <파이터 The Fighter(2010)>로 크리스천 베일 Christian Bale과 멜리사 레오 Melissa Leo가 각각 83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남우조연상 Best Supporting Actor

출처-구글 이미지

브렌든 글리슨 Brendan Gleeson - 이니셰린의 밴시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Brian Tyree Henry - 코즈웨이 Causeway

저드 허쉬 Judd Hirsch - 파벨만스

배리 키오건 Barry Keoghan - 이니셰린의 밴시

키 호이 콴 Ke Huy Quan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올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부문에서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는 단연 <에브리씽...>의 키 호이 콴입니다. 30곳이 넘는 영화평론가협회상을 비롯, 골든 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 SAG까지 수상하면서 단연 앞서나가고 있는데요. 다만 BAFTA에서 <이니셰린...>의 배리 키오건이 수상하면서, 오스카 레이스에서 주요 시상식을 독식하는 그랜드 슬램에는 실패했으나, 이전에 BAFTA를 제외하고 SAG, 크리틱스 초이스, 골든 글로브를 모두 휩쓸고 아카데미까지 받았던 <미스틱 리버 Mystic River(2003)>의 팀 로빈스 Tim Robbins, <파이터>의 크리스천 베일,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Dallas Buyers Club(2013)>의 자레드 레토 Jared Leto와 같이, 올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은 천지개벽할 이변이 없는 한, 키 호이 콴이 수상하게 될 것입니다.


감독상 Best Director

출처-구글 이미지

마틴 맥도너 Martin McDonagh - 이니셰린의 밴시

다니엘 콴 Daniel Kwan, 다니엘 셰이너트 Daniel Scheinert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스티븐 스필버그 Steven Spielberg - 파벨만스

토드 필드 Todd Field - TAR 타르

루벤 외스틀룬드 Ruben Östlund - 슬픔의 삼각형


이미 20곳이 넘는 주요 영화평론가협회상을 휩쓸고, 크리틱스 초이스와 DGA까지 수상한 <에브리씽...>의 다니엘스가 올해 아카데미 감독상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 있습니다. BAFTA를 수상한 <서부 전선 이상 없다>의 에드워드 버거 Edward Berger는 아카데미 후보에서 제외됐고, 골든 글로브를 수상한 스필버그는 작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 이어 2년 연속 노미네이션 및 통산 9번째 후보 지명에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쉰들러 리스트 Schindler's List(1993)>와 <라이언 일병 구하기 Saving Private Ryan(1998)>로 이미 두 개의 아카데미 감독상 트로피를 받았으니까요.

 

그도 그럴 것이, DGA와 아카데미 감독상 결과는 상당히 밀접합니다. 지난 20년간 두 상의 결과가 어긋난 경우는 단 3번으로, 일치율이 85%에 달하는데요. 다니엘스가 만약 올해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는다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2007)>으로 80회 감독상을 받은 코엔 형제 The Coen Brothers 이후 15년 만의 공동 감독 수상자가 됩니다.

 

안타까운 경우는 오스카 레이스 초반에 앞서 달리다가 힘이 달리는 마틴 맥도너인데요. 아래에서 다룰 오리지널 각본상 부문에서도 다니엘스와의 맞대결을 피할 수 없습니다.


오리지널 각본상 Best Original Screenplay

출처-구글 이미지

마틴 맥도너 - 이니셰린의 밴시

다니엘 콴, 다니엘 셰이너트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스티븐 스필버그, 토니 커쉬너 Tony Kushner - 파벨만스

토드 필립스 - TAR 타르

루벤 외스틀룬드 - 슬픔의 삼각형


골든 글로브와 BAFTA를 수상한 마틴 맥도너는 <킬러들의 도시 In Bruges(2008)><쓰리 빌보드 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2017)>에 이어 아카데미 오리지널 각본상 부문에 3번째 도전인데요. 골든 글로브와 BAFTA 각본상 수상으로 삼세번의 도전이 어쩌면 오스카 수상으로 이어질지도 모를 일이었으나, 크리틱스 초이스와 WGA를 <에브리씽...>의 다니엘스가 수상하면서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이 만들어졌습니다.

 

WGA와 BAFTA를 <기생충 Parasite(2019)>이 수상하고, 크리틱스 초이스와 골든 글로브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2019)>가 받았던 지난 2020년과, 크리틱스 초이스와 골든 글로브를 <버드맨 Birdman or (The Unexpected Virtue of Ignorance)(2014)>이 수상하고, WGA와 BAFTA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The Grand Budapest Hotel(2014)>이 수상했던 지난 2015년의 사례가 올해와 비슷했습니다.

 

결국 2020년에는 WGA와 BAFTA 수상작 <기생충>이, 2015년에는 크리틱스 초이스와 골든 글로브 수상작인 <버드맨>이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는데요.

 

WGA와 아카데미는 지난 20년 간 13회 일치해 65%, 크리틱스 초이스와 아카데미도 13회 일치 65%, BAFTA와 아카데미는 11회 일치 55%, 각본상과 각색상을 통합 시상하는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는 7회 일치 35%의 일치율을 보였는데요.

 

확률적으로 봤을 때, WGA와 크리틱스를 수상한 <에브리씽...>의 다니엘스가 <이니셰린...>의 맥도너보다 약간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보이며, 만약 <에브리씽...>이 작품상-감독상-오리지널 각본상을 모두 수상한다면 <기생충><버드맨><킹스 스피치 The King's Speech(2010><허트 로커 The Hurt Locker(2009)>에 이어 최근 20년 사이 주요 3개 부문을 휩쓰는 5번째 작품이 될 것입니다.


각색상 Best Adapted Screenplay

출처-구글 이미지

에드워드 버거, 레슬리 패터슨 Lesley Paterson, 이안 스토켈 Ian Stokell -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라이언 존슨 Rian Johnson -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Glass Onion: A Knives Out Mystery

가즈오 이시구로 石黒 一雄 - 리빙

에렌 크루거 Ehren Kruger, 에릭 워렌 싱어 Eric Warren Singer, 크리스토퍼 맥쿼리 Christopher McQuarrie 탑건: 매버릭

사라 폴리 Sarah Polley - 위민 토킹


지난 20년간 WGA 각색상과 아카데미 각색상 결과가 일치한 경우는 13회로 65%, 크리틱스 초이스와 아카데미는 6회 일치 30%, BAFTA와 아카데미는 11회로 55%,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각색상은 5회로 25%의 일치율을 보였습니다. 물론 각본과 각색을 통합 시상하는 골든 글로브와 2008년까지 통합 시상했던 크리틱스 초이스는 일치율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기는 하지만, 일치율이 높은 WGA와 BAFTA의 경우만 본다면 <위민 토킹>과 <서부 전선...>의 양강 대결 구도에서 WGA와 크리틱스 초이스를 수상한 <위민 토킹>이 조금 앞서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非) 영어 영화의 아카데미 각색상 수상 사례가 지난 20년간 전무했다는 점도 <서부 전선...>에 약간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위민 토킹>과 <서부 전선...> 모두 작품상 후보에도 오르기도 했기 때문에 올해 각색상의 양강 대결은 뜨거운 양상을 보입니다.


촬영상 Best Cinematography

출처-구글 이미지

제임스 프렌드 James Friend -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다리우스 콘지 Darius Khondji -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 Bardo, falsa crónica de unas cuantas verdades

맨디 워커 Mandy Walker - 엘비스

로저 디킨스 Roger Deakins - 엠파이어 오브 라이트 Empire of Light

플로리언 호프마이스터 Florian Hoffmeister - TAR 타르


올해 아카데미 촬영상 부문 또한 혼전 양상입니다. 미국 촬영감독협회 ASC는 <엘비스>, 크리틱스 초이스는 <탑건: 매버릭>, BAFTA는 <서부 전선...>으로 오스카 레이스 주요 시상식의 결과가 다 달랐는데요. 이는 <하얀 리본 The White Ribbon(2009)>이 ASC, <아바타 Avatar(2009)>가 크리틱스 초이스, <허트 로커>가 BAFTA를 수상했던 2010년의 경우와 비슷한데요. 당시 아카데미 촬영상은 <아바타>의 마우로 피오레 Mauro Fiore에게 돌아갔습니다.

 

지난 20년간 ASC와 아카데미 촬영상 결과가 일치한 경우는 12회로 60%, BAFTA와 아카데미도 12회로 60%, 크리틱스 초이스와 아카데미는 지난 13년간 10회로 77% 일치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탑건: 매버릭>은 아카데미 촬영상 후보에서 제외되어, 오스카 레이스 결과만으로는 <엘비스>와 <서부 전선...>의 양강 대결 구도로 좁혀진 듯한데요. 만약 <서부 전선...>이 촬영상을 수상한다면, <판의 미로 Pan's Labyrinth(2006)>의 기예르모 나바로 Guillermo Navarro가 79회 촬영상을 받은 이후 16년 만에 비(非) 영어 영화 수상작이 될 것입니다.

 


편집상 Best Editing

출처-구글 이미지

미켈 E. G. 닐센 Mikkel E. G. Nielsen - 이니셰린의 밴시

맷 빌라 Matt Villa, 조나단 레드먼드 Jonathan Redmond - 엘비스

폴 로저스 Paul Rogers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모니카 윌리 Monica Willi - TAR 타르

에디 해밀턴 Eddie Hamilton - 탑건: 매버릭


미국 감독협회(ACE) 에디 어워즈 코미디/뮤지컬 부문과 크리틱스 초이스, BAFTA 편집상을 수상한 <에브리씽...>이 올해 아카데미 편집상 부문의 프런트러너인데요. 오스카 레이스의 주요 시상식을 모두 수상하고 아카데미까지 받은 작품은 지난 20년 사이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Mad Max: Fury Road(2015)> 뿐이었습니다.

 

만약 <에브리씽...>이 작품상과 편집상을 함께 받는다면, <시카고 Chicago(2002)><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The Lord of the Rings: The Return of the King(2003)><크래쉬 Crash(2005)><디파티드 The Departed(2006)><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2007)><허트 로커><아르고 Argo(2012)>에 이어 지난 20년 사이 아카데미 작품상과 편집상을 함께 수상한 8번째 작품이 됩니다.


의상디자인상 Best Costume Design

출처-구글 이미지

메리 조프레스 Mary Zophres - 바빌론

루스 E. 카터 Ruth E. Carter -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캐서린 마틴 Catherine Martin - 엘비스

셜리 쿠라타 Shirley Kurata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제니 비잔 Jenny Beavan -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Mrs. Harris Goes to Paris


의상 디자이너 조합상 시대극 부문과 BAFTA 의상 디자인상을 받은 후 아카데미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한 <공작부인: 세기의 스캔들 The Duchess(2008)><게이샤의 추억 Memoirs of a Geisha(2005)>의 사례가 있었는데요. 올해 의상 디자이너 조합상 시대극 부문 수상작인 <엘비스>가 앞선 두 작품과 오스카 레이스에서의 양상이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 20년간 조합상 시대극 부문과 아카데미의 결과가 일치했던 경우는 9회로 45% 일치, BAFTA와 아카데미는 13회로 65% 일치율을 보였습니다.


메이크업 & 헤어 스타일링상 Best Makeup and Hairstyling

출처-구글 이미지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더 배트맨 The Batman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엘비스

더 웨일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헤어스타일리스 조합상 시대극/캐릭터 부문 메이크업상과 헤어스타일링상, 그리고 크리틱스 초이스와 BAFTA를 수상한 <엘비스>의 경우가 지난 10년간 <다키스트 아워>와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의 오스카 레이스 수상 양상과 비슷한데요. 과연 앞선 두 작품처럼 <엘비스>도 아카데미 메이크업 & 헤어스타일링상을 수상할지, 아니면 조합상 특수 메이크업상을 받은 <더 웨일>이 아카데미상을 받게 될지 두 편의 양강 대결 구도로 좁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프로덕션 디자인상 Best Production Design

출처-구글 이미지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아바타: 물의 길

바빌론

엘비스

파벨만스


미술감독 조합상(ADG) 시대극 부문과 크리틱스 초이스, BAFTA을 수상한 <바빌론>이 올해 아카데미 프로덕션 디자인상 부문 프런트러너입니다. 이는 <맹크 Mank(2020)><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The Shape of Water(2017)><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2013)><휴고 Hugo(2012)>와 비슷한 양상인데요. 작품상 후보에서는 제외됐지만 <바빌론>이 기술 부문에서 설욕전을 펼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오리지널 스코어상 Best Original Score

출처-구글 이미지

폴커 베르텔만 Volker Bertelmann -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저스틴 허위츠 Justin Hurwitz - 바빌론

카터 버웰 Carter Burwell - 이니셰린의 밴시

손 룩스 Son Lux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존 윌리엄스 John Williams - 파벨만스


올해 아카데미 오리지널 스코어 부문은 골든 글로브 수상작 <바빌론>, 크리틱스 초이스 수상작 <TAR 타르>, BAFTA 수상작 <서부 전선...> 3파전 양상인데요. 오스카 레이스 혼전 양상이었던 2015년, 2013년, 2008년, 2007년, 2003년의 양상과 흡사합니다. 거기에 올해 4번째 시상식을 가진 작사작곡자 연합상에서 스튜디오 영화 부문에서 <놉 Nope(2022)>, 인디펜던트 부문에서 <에브리씽...>을 수상작으로 발표하면서 혼전에 혼전을 더했는데요.

 

<라라랜드 La La Land(2016)>로 이미 아카데미상을 받은 저스틴 허위츠와, 이전에 5개의 오스카를 수상한 존 윌리엄스, 그리고 아직 아카데미상을 받은 적이 없는 폴커 베르텔만과 카터 버웰, 그리고 올해 처음 후보에 오른 손 룩스, 누가 수상하더라도 이견이 없을 듯하지만, 어쩌면 프로덕션 디자인상에 이어 <바빌론>이 또 하나의 오스카를 수상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오리지널 주제가상 Best Original Song

"Applause" from 텔 잇 라이크 어 우먼 Tell It like a Woman

"Hold My Hand" from 탑건: 매버릭

"Lift Me Up" from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Naatu Naatu" from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 RRR

"This Is A Life" from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이번이 14번째 노미네이션인 다이앤 워렌 Diane Warren은 어쩌면 올해도 후보 지명에만 만족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골든 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를 수상한 인도 영화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2022)>의 주제곡 "Naatu Naatu"가 올해 아카데미 오리지널 주제가상 부문 프런트러너이기 때문입니다.


사운드상 Best Sound

출처-구글 이미지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아바타: 물의 길

더 배트맨

엘비스

탑건: 매버릭


영화 음향협회(CAS)와 영화 편집자협회(MPSE), BAFTA의 결과가 각기 달라 올해 아카데미 사운드상 부문의 수상작을 예측하는 일이 꽤 어려운데요. 그나마 MPSE 폴리 부문과 CAS를 수상한 <탑건: 매버릭>이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시각효과상 Best Visual Effects

출처-구글 이미지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아바타: 물의 길

더 배트맨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탑건: 매버릭


시각효과 협회상과 크리틱스 초이스, BAFTA를 모두 수상한 <아바타: 물의 길>이 올해 아카데미 시각효과상 부문의 프런트러너입니다. 지난 13년간 이 3개 상을 모두 받고, 아카데미상을 받지 못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장편 애니메이션상 Best Animated Feature Film

출처-구글 이미지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 Guillermo del Toro's Pinocchio

마르셀 더 셸 위드 슈즈 온 Marcel the Shell with Shoes On

장화 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Puss in Boots: The Last Wish

씨 비스트 The Sea Beast

메이의 새빨간 비밀 Turning Red


PGA, 크리틱스 초이스, BAFTA, 골든 글로브, 애니 어워즈 등 오스카 레이스 주요 시상식을 모두 휩쓴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 Guillermo del Toro's Pinocchio(2022)>가 올해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을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장편 다큐멘터리상 Best Documentary Feature

출처-구글 이미지

숨 쉬는 모든 것 All That Breathes

올 더 뷰티 앤 더 블러드셰드 All the Beauty and the Bloodshed 

파이어 오브 러브  Fire of Love

어 하우스 메이드 오브 스플린터스 A House Made of Splinters

나발니 Navalny


2022년 7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 All the Beauty and the Bloodshed(2022)>가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를 수상했고, <나발니 Navalny(2022)>가 PGA와 BAFTA를 수상하면서 올해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 부문 프런트러너로 앞서가고 있는데요. DGA와 새털라이트 어워즈 수상작 <파이어 오브 러브 Fire of Love(2022)>도 강력한 후보입니다. 크리틱스 초이스를 수상한 <굿 나잇 오피 Good Night Oppy(2022)>는 아카데미에서는 후보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이 가운데, PGA와 BAFTA 수상 후 아카데미상을 받은 <나의 문어 선생님 My Octopus Teacher(2020)>의 경우가 올해 <나발니>와 비슷한 모습이고, 인디펜던트 스피릿을 받고 아카데미를 받은 <아메리칸 팩토리 American Fatory(2019)>는 올해 <모든 아름다움과...>와 비슷한 경우입니다.


국제 장편영화상 Best International Feature Film

출처-구글 이미지

서부 전선 이상 없다 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독일)

아르헨티나, 1985 Argentina,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 Close(벨기에)

에오 EO(폴란드) - 감독: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Jerzy Skolimowski

말없는 소녀 The Quiet Girl(아일랜드)


크리틱스 초이스 수상작 <RRR>은 아카데미에 출품되지 않아 후보에서 제외됐고, BAFTA 수상작 <서부 전선...>이 <기생충>과 <드라이브 마이 카(2021)> 이후 작품상 후보에 오른 국제 장편영화상 후보작으로, 올해 아카데미 국제 장편 영화상의 수상이 거의 확실시됩니다.


단편 애니메이션상 Best Animated Short Film

출처-구글 이미지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The Boy, the Mole, the Fox and the Horse

더 플라잉 세일러 The Flying Sailor

얼음장수 Ice Merchants

마이 이어 오브 딕스 My Year of Dicks

타조는 내게 세상은 가짜라 말했고, 내 생각에 그 말은 맞는 것 같아 An Ostrich Told Me the World Is Fake and I Think I Believe It


단편 다큐멘터리상 Best Documentary Short Subject

출처-구글 이미지

아기 코끼리와 노부부 The Elephant Whisperers

홀아웃 Haulout

1년을 어떻게 측정하나요? How Do You Measure a Year?

마사 미첼 이펙트 The Martha Mitchell Effect

문 앞의 이방인 Stranger at the Gate

 

<아기 코끼리와 노부부>(넷플릭스 링크), <마사 미첼 이펙트>(넷플릭스 링크)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실사 단편영화상 Best Live Action Short Film

출처-구글 이미지

아일랜드식 작별 An Irish Goodbye

이발루 Ivalu

어린 소녀들 Le Pupille

밤운전 Night Ride

빨간 슈트케이스 The Red Suitcase

 

<어린 소녀들>(디즈니 플러스 링크)은 디즈니 플러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2개 부문 이상 노미네이트

올해 최다 부문 후보에 오른 작품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총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뒤를 이어 <이니셰린의 밴시>가 9개 부문, <서부 전선 이상 없다>와 <엘비스>가 각각 8개 부문에 후보 지명되었습니다.

 

[11개 부문 노미네이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 작품, 여우주연, 여우조연, 여우조연, 남우조연, 감독, 각본, 편집, 의상 디자인, 오리지널 스코어, 주제가

 

[9개 부문 노미네이트]

이니셰린의 밴시 - 작품, 남우주연, 여우조연, 남우조연, 남우조연, 감독, 각본, 편집, 오리지널 스코어

 

[8개 부문 노미네이트]

서부 전선 이상 없다 - 작품, 각색, 메이크업&헤어스타일링, 프로덕션 디자인, 오리지널 스코어, 사운드, 시각효과, 국제장편

엘비스 - 작품, 남우주연, 촬영, 편집, 의상 디자인, 메이크업&헤어스타일링, 프로덕션 디자인, 사운드

 

[7개 부문 노미네이트]

파벨먼스 - 작품, 여우주연, 남우조연, 감독, 각본, 프로덕션 디자인, 오리지널 스코어

 

[6개 부문 노미네이트]

타르 - 작품, 여우주연, 감독, 각본, 촬영, 편집

탑건: 매버릭 - 작품, 각색, 편집, 주제가, 사운드, 시각효과

 

[5개 부문 노미네이트]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 여우조연, 의상 디자인, 메이크업&헤어스타일링, 주제가, 시각효과

 

[4개 부문 노미네이트]

아바타: 물의 길 - 작품, 프로덕션 디자인, 사운드, 시각효과

 

[3개 부문 노미네이트]

슬픔의 삼각형 - 작품, 감독, 각본

더 웨일 - 남우주연, 여우조연, 메이크업&헤어스타일링

바빌론 - 의상디자인, 프로덕션 디자인, 오리지널 스코어

더 배트맨 - 메이크업&헤어스타일링, 사운드, 시각효과

 

[2개 부문 노미네이트]

위민 토킹 - 작품, 각색

반응형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