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수어사이드 스쿼드(2021) - 제임스 건의 긴급 심폐소생술로 되살아난 DC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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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내용 중에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2021)>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2021) - 제임스 건의 긴급 심폐소생술로 되살아난 DCEU

슈퍼빌런/안티히어로 팀이 등장하는 같은 제목의 DC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Suicide Squad(2016)>의 독립형 속편(standalone sequel)이자 DC 확장 유니버스 DC Extended Universe(DCEU)의 10번째 작품인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The Suicide Squad(2021)>.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Guardians of the Galaxy> 시리즈 두 편(2014~2017)을 성공시킨 미국 필름메이커 제임스 건 James Gunn이 DC 스튜디오로 영입되어, 각색과 연출을 맡은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2021)>는 전편에 이어 할리 퀸 역에는 마고 로비 Margot Robbie와 아만다 월러 역의 바이올라 데이비스 Viola Davis, 릭 플래그 역의 조엘 킨너먼 Joel Kinnaman, 캡틴 부메랑 역의 제이 코트니 Jai Courtney가 캐스팅되었고, 이드리스 엘바 Idris Elba, 존 시나 John Cena, 실베스터 스탤론 Sylvester Stallone,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 David Dastmalchian, 다니엘라 멜키오르 Daniela Melchior, 마이클 루커 Michael Rooker, 피터 카팔디 Peter Capaldi, 앨리스 브라가 Alice Braga, 피트 데이비슨 Pete Davidson 등이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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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프리미어 당시(출처-구글 이미지)

1억 8,500만 달러(약 2,447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2021)>는 2021년 7월 30일 영국에서 프리미어 행사를 가진 후, 2021년 8월 5일, 워너 브라더스 배급으로 북미 4,002개 극장과 HBO Max에서 스트리밍으로 동시에 개봉했고, 아직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한 거리 두기의 여파로 개봉 첫 주말 수익은 2,620만 달러(약 346억 원)로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지만, 북미 최종 누적 수익 5,581만 달러(약 738억 원), 전 세계 최종 누적 수익 1억 6,871만 달러(약 2,232억 원)에 그쳐 극장 흥행 성적은 처참했지만, DCEU 작품 중에서 HBO Max에서 최다 재생조회수를 기록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북미보다 하루 빠른 2021년 8월 4일 개봉, 첫 주말 전국 관객수 17만 명으로 전 주에 이어 2주 연속 1위를 지킨 <모가디슈 Escape from Mogadishu(2021)>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로 데뷔했고, 전국 최종 누적 관객수 41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전편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가 평론가들로부터 혹평 세례를 피하지 못했던 것과 정반대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2021)>는 로튼 토마토 지수 90%(378개 리뷰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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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제임스 건이 크리에이터와 각본으로 참여하고, 존 시나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스핀 오프 시리즈 <피스메이커 Peacemaker(2022)> 시즌 1이 지난 2022년 1월 HBO Max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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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내용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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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장교 아만다 월러(바이올라 데이비스)는 '수어사이드 스쿼드'라고 불리는 태스크 포스 X팀 두 개를 결성합니다. 구성원들은 벨 레브 교도소에 수감 중인 범죄자들 중에서 감형을 조건으로 선발했습니다. 각 팀은 다른 팀 구성원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채로 반미(反美) 정권에 의해 전복된 남미 섬나라 코르토 말테제로 보내지고, 비밀리에 자행된 '불가사리 프로젝트'의 근거지인 나치 시대 연구소 요툰하임을 파괴하는 임무가 두 팀 모두에게 주어집니다.

 

두 팀 중 1팀은 코르테 말테제에 도착하자마자 팀장인 릭 플래그 대령(조엘 킨너먼)과 할리 퀸(마고 로비)을 제외한 팀원 전체가 몰살당합니다. 선발대와 다른 위치 해변으로 진입한 2 팀원 블러드스포트(이드리스 엘바), 피스메이커(존 시나), 랫캐처 II(다니엘라 멜키오르), 폴카도트맨(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 킹 샤크(실베스터 스탤론)는 잔뜩 긴장했다가 아무 기척 없이 고요하기만 한 해변 풍경에 놀랍니다. 알고 보니, 2팀이 무사히 코르테 말테제에 잠입할 수 있도록, 1팀이 유도작전의 희생양으로 쓰인 것이었습니다.

 

월러는 군에서 이탈했다가 반란군에게 사로잡힌 플래그를 찾아내라고 2팀에 명령합니다. 곧 반란군 기지를 발견한 2팀은 순식간에 병사들을 제거하고, 플래그가 반란군 지도자 솔 소리아(앨리스 브라가)에 의해 구출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무자비하게 자신의 부대원들을 살해한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무지막지한 행동에 질려하면서도, 소리아는 불가사리 프로젝트의 수석 과학자인 싱커(피터 카팔디)를 사로잡을 수 있도록 코르토 말테제의 수도에 침투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동의합니다.

 

한편, 코르토 말테제 정부에 체포된 할리 퀸은 자신과 결혼하고 싶어 하는 새로운 독재자 실비오 루나(후안 디에고 보토)에게 끌려갑니다. 루나와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던 할리 퀸은 루나가 불가사리 프로젝트를 활용하려는 계획을 가졌음을 알게 되면서, 루나를 살해하고 달아나 수어사이드 스쿼드 2팀에 합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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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원작으로 이렇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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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가 구성원들을 소개하고 어쩌고 하느라 전반부 거의 30분을 허비하면서 극의 흐름이 바닥까지 쳐졌던 것과 달리, 속편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2021)>는 늘어지는 설명을 과감하게 축약하고 거의 곧바로 본론에 진입해 속도감 있고 경쾌하게 전개됩니다. 멤버들을 설명하는 방식이라던가, 각 캐릭터의 서사를 소개하는 방식도 깔끔하고 경제적입니다.

 

DC 입장에서 점점 사그라드는 DCEU에 기름을 부어 불꽃을 활활 일으킬 구원투수가 필요했고, 마블의 중흥기 한가운데 있었던 제임스 건을 영입하는 과감한 선택을 했는데요. 그 결정은 일단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제임스 건의 성공작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2편에서 맘껏 발휘했던 재기 발랄함이 DCEU 영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느낌이었는데요.

 

전편과 스핀 오프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Birds of Prey (and the Fantabulous Emancipation of One Harley Quinn)(2020)>를 거치며 '할리 퀸=마고 로비'라는 공식이 성립된 듯이, 마고 로비는 이번에도 역시 스크린을 장악하며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요. 그 외의 주요 캐릭터들도 전편과 비교했을 때 훨씬 각자의 매력이 제대로 그려져, 매끄러운 전개와 함께 극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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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일 수 있는 신체훼손, 유혈 낭자를 피칠갑 대신 갑작스러운 꽃들이 흩날리는 효과로 대체하는 장난기가 귀여웠고, 후반부에 그 실체를 드러낸 초대형 불가사리는 악질적인 의도와 달리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전편에서 부각하지 못한 키치 한 매력을 크게 부각했습니다.

 

 

[영화 정보]

국내 제목: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2021)

원제: The Suicide Squad

제작국가: 미국

감독: 제임스 건

캐스트: 마고 로비, 이드리스 엘바, 존 시나, 조엘 킨너먼, 실베스터 스탤론, 바이올라 데이비스, 다니엘라 멜키오르,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 제이 코트니, 프레디 스트로마, 미카엘라 후버, 피터 카팔디, 마이클 루커, 숀 건, 피트 데이비슨, 네이던 필리온, 메일링 응, 플룰라 보르그, 호아킨 코시오, 앨리스 브라가, 후안 디에고 보토, 스톰 레이드, 스티브 에이지, 제니퍼 홀랜드 등

장르: 슈퍼히어로 액션/SF/미스터리/판타지/모험

러닝타임: 132분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개봉일: 2021년 8월 4일(한국)/2021년 8월 5일(미국)

 

주요 수상내역:

2022년 26회 새털라이트 어워즈 스턴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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