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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1970년대 이전

리오 브라보(1959) - 믿음직한 보안관 존 웨인

by 조브라이언 2023.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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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내용 중에 영화 <리오 브라보(1959)>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리오 브라보(1959) - 믿음직한 보안관 존 웨인

<스카페이스 Scarface(1932)><빅 슬립 The Big Sleep(1946)><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Gentlemen Prefer Blondes(1953)> 등으로 유명한, 클래식 할리우드 황금기를 이끈 감독 중 한 명인 미국의 제작자이자 각본가이자 감독이었던 하워드 혹스 Howard Hawks(1896~1977)가 제작과 연출을 맡은 서부 영화 <리오 브라보 Rio Brave(1959)>.

 

<리오 브라보(1959)>를 비롯, <붉은 강 Red River(1948)><하타리 Hatari!(1962)><엘 도라도 El Dorado(1966)><리오 로보 Rio Lobo(1970)> 등 하워드 혹스 연출작 5편에 출연한, 할리우드 황금기의 서부극과 전쟁 영화의 아이콘으로 추앙받은 존 웨인 John Wayne(1907~1979), 미국 가수이자 배우이자 코미디언으로 활약, 20세기 중반 미국을 대표하는 엔터테이너이자 "The King of Cool(킹 오브 쿨)"로 불렸던 딘 마틴 Dean Martin(1917~1995)을 비롯, 미국 뮤지션이자 배우였던 릭키 넬슨 Ricky Nelson(1940~1985), 1952년 데뷔한 당시 신인배우로 페더스 역을 맡아 골든 글로브 신인 스타상을 수상한 앤지 디킨슨 Angie Dickinson, 그리고 잭 니콜슨 Jack Nicholson, 다니엘 데이 루이스 Daniel Day-Lewis와 함께 아카데미 연기상 3회 수상자인 월터 브레넌 Walter Brennan(1894~1974)과 할리우드의 성격파 배우로 각광받았던 워드 본드 Ward Bond(1903~1960) 등이 출연했습니다.

 

하워드 혹스는 <리오 브라보(1959)>에 이어 자신의 관할 구역을 지키는 보안관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두 편을 더 연출했는데요. 그 두 편은 딘 마틴이 연기한 캐릭터를 토대로 창조한 새로운 인물로 로버트 미첨 Robert Mitchum(1917~1997)이 등장한 <엘 도라도 El Dorado(1966)>와 혹스의 유작이 된 <리오 로보 Rio Lobo(1970)>로, 두 편 모두 존 웨인이 주연으로 캐스팅되었습니다.


<리오 브라보(1959)>는 지난 2014년, 레오 맥캐리 Leo McCarey(1898~1969)의 <레드 갭의 러글스 Ruggles of Red Gap(1935)>, 안드레 드 토스 Andre de Toth(1913~2002)의 <밀랍의 집 House of Wax(1953)>, 로만 폴란스키 Roman Polanski의 <악마의 씨 Rosemary's Baby(1968)>, 아서 펜 Arthur Penn(1922~2010)의 <작은 거인 Little Big Man(1970)>, 멜 스튜어트 Mel Stuart(1928~2012)의 <윌리 웡카와 초콜릿 공장 Willy Wonka & the Chocolate Factory(1971)>, 존 레세터 John Lasseter의 단편 애니메이션 <룩소 주니어 Luxo Jr.(1986)>, 존 휴즈 John Hughes(1950~2009)의 <페리스의 해방 Ferris Bueller's Day Off(1986)>, 스티븐 스필버그 Steven Spielberg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 Saving Private Ryan(1998)>, 코엔 형제 The Coen Brothers의 <위대한 레보스키 The Big Lebowski(1998)>와 함께 미국 의회도서관 영구보존 영상물로 선정되었습니다.


어떤 내용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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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대지주 네이선 버데트(존 러셀)의 말썽꾼 동생 조 버데트(클로드 에이킨스)가 술집에서 술 먹고 놀던 중, 술에 취해 헤롱거리는 동네 주정뱅이 듀드(딘 마틴)에게 적선하듯 술집 타구(具)(* 가래나 침을 뱉을 때 쓰는 통이나 그릇)에 동전을 던지며 조롱합니다.

 

듀드가 타구 안에 들어간 동전을 집으려 하자, 보안관 존 T. 챈스(존 웨인)가 듀드의 행동을 막고 나서고, 화가 난 듀드가 존을 때려눕혀버립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조가 나서서 듀드를 놀리듯 두들겨 패고, 비무장 상태의 누군가가 이를 막자 조가 홧김에 총을 쏴서 그를 살해합니다. 잠시 후, 조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술집은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되어 있었고, 조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합니다.

 

존의 친구 팻 휠러(워드 본드)가 보급품과 다이너마이트를 실은 수송마차와 함께 마을에 들어서던 중, 네이선 버데트의 부하들이 막아서는 바람에 쉽사리 진입하지 못하고 애를 먹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늘어선 이유는 단 하나, 존이 체포한 네이선의 동생 조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고, 존과 주정뱅이가 되기 전 보안관보였던 듀드와 다리를 다쳐 저는 현 보안관보 스텀피(월터 브레넌)와 함께 네이선 패거리와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팻은 존에게 수송마차에 동행한 젊은 총잡이 콜로라도 라이언(릭키 넬슨)을 존의 보안관보로 추천하지만, 혈기왕성한 콜로라도는 어떤 말썽에도 말려들기 싫다며 이를 고사합니다.

 

그날 밤, 호텔 주인인 카를로스 로반테(페드로 곤잘레스 곤잘레스)가 존에게 팻이 총잡이들을 모으고 있다고 귀띔하고, 이를 들은 존은 팻에게 자신의 관할구역에서 누구도 다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당장 멈추라고 말합니다. 한편, 호텔에서 카드 게임이 펼쳐지고, 그중 현상금이 내걸린 여성 도박 사기꾼 페더스(앤지 디킨슨)가 끼어있음을 알아챈 존은 페더스를 추궁하지만, 콜로라도가 진짜 도박 사기꾼을 지목합니다.


특별히 자극적이지 않은 묵직한 매력의 웨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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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오 브라보(1959)>의 오프닝이자 영화 속 갈등의 단초가 되는 상황이 별 대사 없이 마치 무성영화처럼 펼쳐지면서, 단숨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믿음직한 보안관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전설적인 배우 존 웨인이 등장하기 직전까지의 상황이 결국 2시간 21분 동안의 주된 갈등이 될 터인데, 대사를 배제한 상황만으로 그 갈등의 시작을 보여주는 절제된 연출이 상당히 신선했는데요. 잔재미를 주려는 의도로 얼기설기 엮는 잔재주 대신, 존 웨인의 무게감 있는 존재감처럼 단순한 플롯을 이끌어가는 힘을 느낄 수 있는 서부 영화 <리오 브라보(1959)>를 보는 일은, 자극적인 요소로 가득한 영화들로 지친 눈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귀한 기회였습니다.

 

 

[영화 정보]

국내 제목: 리오 브라보(1959)

원제: Rio Bravo

제작국가: 미국

감독: 하워드 혹스

캐스트: 존 웨인, 딘 마틴, 리키 넬슨, 앤지 디킨슨, 월터 브레넌, 워드 본드, 존 러셀, 페드로 곤잘레스-곤잘레스, 에스텔리타 로드리게즈, 클로드 에이킨즈 등

장르: 서부/로맨스/드라마

러닝타임: 141분

관람등급: 15세 관람가

개봉일: 1959년 4월 4일(미국)

 

주요 수상내역:

1960년 12회 미국 감독조합 DGA어워즈 감독상 노미네이트

1960년 17회 골든 글로브 어워즈 신인 여자배우상 수상(앤지 디킨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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