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三國志): 명장 관우(2011) - 견자단의 액션으로 재현한 오관참육장(五關斬六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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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내용 중에 영화 <삼국지(三國志): 명장 관우(2011)>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삼국지(三國志): 명장 관우(2011) - 견자단의 액션으로 재현한 오관참육장(五關斬六將) 

14세기 중국 작가였던 나관중(羅貫中)(1330~1400)이 발표한 것으로 알려진 역사 소설 《삼국지연의 三國演義》의 주요 등장인물인 관우(關羽)가 허베이 원소에게 의탁하고 있던 유비(劉備)를 만나러 가기 위해 5관을 돌파하고 조조(曹操)의 여섯 장수를 무찌른 설화 '오관참육장(五關斬六將)'을 느슨하게 각색한 전쟁 액션 영화 <삼국지(三國志): 명장 관우(關雲長) The Lost Bladesman(2011)>.

 

<무간도(無間道) Infernal Affairs> 시리즈(2002~2003) 등을 연출한 홍콩 감독 맥조휘(麥兆輝) Alan Mak와 <무간도> 시리즈 등의 각본가로 범죄 코미디 영화 <원스 어 갱스터(飛砂風中轉) Once a Gangster(2010)> 등을 연출했고, 맥조휘와 <절청풍운 2(竊聽風雲2) Overheard(2011)>를 공동 연출한 홍콩 각본가이자 배우이자 감독인 장문강(莊文強) Felix Chong이 공동 연출을 맡았습니다.

 

주인공 관우 역은 중국 배우이자 격투기 선수이자 액션 연출가이기도 한 견자단(甄子丹) Donnie Yen이 맡았고, 조조는 중국 배우 강문(姜文) Jiang Wen, 그리고 영화 속에만 등장하는 오리지널 캐릭터 기란은 중국 배우 손려(孫儷) Sun Li가 연기했습니다.

 

홍콩에서는 2011년 4월 28일 개봉했고, 전 세계 박스오피스 최종 누적 수익 2,959만 달러(약 392억 원)를 기록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 5월 19일 개봉, 첫 주말 전국 관객수 65,414명으로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Pirates of the Caribbean: On Stranger Tides(2011)><써니 Sunny(2011)><소스 코드 Source Code(2011)>에 이어 박스오피스 4위로 데뷔했고, 전국 최종 누적 관객수 125,168명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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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내용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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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강문)의 진영에서 관우(견자단)의 장례가 치러지고, 조조는 회한에 젖어 과거를 회상합니다.

 

하비성 전투 후 관우의 예비 형수 기란(손려)이 조조의 군사들에게 인질로 사로잡히고, 관우는 특유의 용맹함과 백성들을 두루 살피는 세심한 배려까지 갖춰 조조의 군대에서도 그에 대한 존경심을 감추지 못할 정도의 덕이 넘치는 장수입니다. 그런 관우에 대한 조조의 믿음이 커져가던 가운데, 주군 유비의 생존 소식을 듣게 된 관우는 기란과 함께 유비에게 돌아가려 합니다.

 

관우의 결심을 돌리기 위해, 조조는 적토마까지 선물하여 회유하지만 한번 정한 관우의 마음은 쉽사리 돌아서지 않고, 조조는 결국 관우의 복귀를 허합니다. 하지만 관우의 복귀 경로에 조조가 신임하는 장군들이 5개의 관문을 떡허니 지키고 있으니, 기란과 함께 그 5개의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관우의 험난한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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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매력이 희미해진 중구난방 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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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원작의 분량 가운데 '오관참육장(五關斬六將)'을 토대로 한 관우의 맹활약을 그린 영화 <삼국지(三國志): 명장 관우(2011)>는 107분이라는 비교적 간소한 러닝타임 안에 담아내기엔 버거운 스토리를 어떻게든 욱여넣은 느낌이랄까요. 어쩌면 정통 사극 액션이라기보다는, 견자단 스타일의 액션이 어우러진 신선한 접근이라고 후하게 봐줄 수도 있을 텐데요. 예비 형수 기란과의 억지 로맨스는 극 전개에 방해만 될 뿐이어서 아쉬웠습니다. 오히려 관우와 조조의 관계에 좀 더 집중했다면 그래도 드라마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2016)>에 함께 출연한 강문, 견자단(왼쪽부터)(출처-구글 이미지)

오히려 타이틀롤 관우를 연기한 견자단의 다소 경직된 연기보다, 조조를 연기한 강문의 존재감이 극 전체를 지배했습니다. 장이모우(張藝謀) Zhang Yimou 감독의 데뷔작 <붉은 수수밭(紅高粱) Red Sorghum(1988)>을 비롯해, 직접 연출과 제작, 각본, 주연까지 맡았던 <귀신이 온다(鬼子來了) Devils on the Doorstep(2000)> 등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강문은 후에 견자단과 함께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Rogue One: A Star Wars Story(2016)>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정보]

국내 제목: 삼국지(三國志): 명장 관우(2011)

원제: 關雲長

영제: The Lost Bladesman

제작국가: 홍콩

감독: 맥조휘, 장문강

캐스트: 견자단, 강문, 전소호, 손려, 안지걸, 왕백걸, 방중신, 자오커, 이종한 등

장르: 역사/전쟁/전기/액션

러닝타임: 107분

관람등급: 15세 관람가

개봉일: 2011년 5월 19일(한국)/2011년 4월 28일(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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