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내용 중에 영화 <4인의 프로페셔널(1966)>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4인의 프로페셔널(1966) - 세련된 연출과 시원시원한 전개가 돋보이는 웨스턴 수작(秀作)
<폭력 교실 Blackboard Jungle(1955)><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Cat on a Hot Tin Roof(1958)><엘머 갠트리 Elmer Gantry(1960)><인 콜드 블러드 In Cold Blood(1967)> 등으로 아카데미 감독상, 각본상 부문에 총 8회 노미네이트 되었고, <엘머 갠트리(1960)>로 33회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한 미국 각본가이자 제작자이자 감독이자 소설가였던 리처드 브룩스 Richard Brooks(1912~1992)가 제작과 연출을 맡은 서부극 <4인의 프로페셔널 The Professionals(1966)>.
웨스턴과 미스터리, 스포츠 픽션 등으로 유명했던 미국 작가 프랭크 오루크 Frank O'Rourke(1916~1989)가 1964년 발표한 소설 『마르케사를 위한 노새 A Mule for the Marquesa』를 원작으로 리처드 브룩스 감독이 각색을 맡았습니다.
브룩스 감독이 아카데미 각색상을 받은 <엘머 갠트리(1960)>로 33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미국 배우 버트 랭커스터 Burt Lancaster(1913~1994), 낮은 톤의 음성과 은발 머리를 한 터프 가이 캐릭터로 각인된 미국 배우였던 리 마빈 Lee Marvin(1924~1987)을 비롯, 로버트 라이언 Robert Ryan(1909~1973), 우디 스트로드 Woody Strode(1914~1994), 잭 팰런스 Jack Palance(1919~2006),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Claudia Cardinale, 랠프 벨라미 Ralph Bellamy(1904~1991) 등이 출연했습니다.
리처드 브룩스 감독은 1967년 39회 아카데미 감독상과 각색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태어난 미국 촬영감독이었던 콘래드 L. 홀 Conrad L. Hall(1926~2003)은 생애 두 번째로 아카데미 촬영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홀 촬영감독은 <모리투리-유보트 Morituri(1965)>로 생애 첫 아카데미 촬영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이후, 총 10회 후보에 올랐고 그중 <내일을 향해 쏴라 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1969)><아메리칸 뷰티 American Beauty(1999)>, 그리고 유작이 된 <로드 투 퍼디션 Road to Perdition(2002)>까지 총 3회 수상했습니다.
1966년 11월 4일 북미에서 개봉한 <4인의 프로페셔널(1966)>의 박스오피스 최종 누적 수익은 1,953만 달러(약 259억 원)이며, 같은 해 프랑스에서의 개봉작 가운데에서는 <파리 대탈출 La Grande Vadrouille(1966)><닥터 지바고 Doctor Zhivago(1965)><파리는 불타고 있는가? Is Paris Burning?(1966)><황야의 무법자 A Fistful of Dollars(1964)><로스트 코맨드 Lost Command(1966)><남과 여 Un homme et une femme(1966)><석양의 건맨 For a Few Dollars More (1965)><더 레스토랑 Le grand restaurant(1966)>에 이어 9번째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충무로 대한극장 추석 특선영화로 "푸로펫쇼날"이라는 제목으로 1967년 9월 17일에 개봉했습니다.
어떤 내용이길래
멕시코 혁명(1910~1920)이 끝나가던 무렵인 1917년, 미국인 목장주 J.W. 그랜트(랠프 벨라미)가 각 분야 전문가 4명을 고용합니다. 이유는, 전직 혁명 지도자에서 이제는 도적이 된 지저스 라자(잭 팰런스)에게 납치당한 자신의 아내 마리아(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를 구출해 달라는 것.
4명의 전문가는, 무기 전문가인 헨리 "리코" 파단(리 마빈), 폭발물 전문가 빌 돌워스(버트 랭커스터), 말 조련사 한스 에렌가드(로버트 라이언), 그리고 활과 화살을 다루는 데 능숙한 아파치족(族) 정찰병 출신 제이크 샤프(우디 스트로드)입니다. 한때 판초 빌라의 지휘 아래 혁명에 참여했던 리코와 빌은 군인으로서의 라자를 높이 평가하지만, 물불 가리지 않아야 하는 전문가의 입장에서 봤을 땐, 라자를 죽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도 아무 거리낌이 없습니다.
멕시코에 도착한 전문가 4인방은 군용 열차에 타고 있던 군인들이 라자의 소규모 군대에 의해 학살당하는 광경을 목격합니다. 라자의 군대가 장악한 열차를 끝까지 쫓아간 4인방은 라자와 그 추종자들이 머무는 캠프 인근까지 접근합니다. 거기엔 한때 빌과 사귄 적이 있는 치키타(마리아 고메즈)도 있습니다.
날이 저물자, 캠프에 잠입한 리코. 하지만 라자를 살해하지는 못합니다. 마침 그랜트가 의뢰한 납치당한 아내 마리아(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가 라자의 숙소에서 사랑을 나누는 광경을 목격한 순간, 빌은 "우리는 속았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마리아를 데리고 나와 기차에 태운 4인방과 라자 일당과의 총격전이 벌어지고, 4인방은 마리아를 데리고 라자 일당의 추격을 피해 인근 협곡으로 피신합니다. 그날 밤, 마리아는 자신이 라자의 옛 연인이었으며, 4인방은 그랜트의 의뢰에 따라 납치당한 그랜트의 아내를 구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힙니다.
개성 있는 캐릭터과 신선한 반전의 흥미로운 조합
영화 <4인의 프로페셔널(1966)>은 제작된 지 50여년을 훌쩍 넘긴 '추억의 명화'이지만,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친 선명한 화질과 사운드로 감상하다보면, 이 영화가 1960년대 제작된 영화인지 의심이 들 정도로 흥미로운 플롯과 세련된 미장센에 내내 압도당합니다.
1910년대를 배경으로 의뢰인의 납치당한 아내를 도적떼로부터 구해내기 위해 규합된 각 분야 전문가 4명의 캐릭터가 워낙 개성있게 세팅되다 보니, 그들의 전문분야 만큼이나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의 역할 분담도 뚜렷한 점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시거를 입에 물고 묵묵히 총질을 해대는 고독한 건맨의 맹활약이 아닌, 케이퍼 무비와 안타고니스트와 프로타고니스트, 선역과 악역의 비틀기와 반전이 절묘하게 합쳐진, 독특한 스타일의 웨스턴 영화입니다.
[영화 정보]
국내 제목: 4인의 프로페셔널(1966)
원제: The Professionals
제작국가: 미국
감독: 리처드 브룩스
캐스트: 버트 랭커스터, 리 마빈, 로버트 라이언, 우디 스트로드, 잭 팰런스,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랠프 벨라미 등
장르: 서부
러닝타임: 117분
관람등급: 15세 관람가
개봉일: 1967년 9월 17일(한국)/1966년 11월 4일(미국)
주요 수상내역:
1967년 39회 아카데미 3개 부문 노미네이트 -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컬러)
1967년 19회 미국 감독조합 DGA 어워즈 감독상 노미네이트
1967년 19회 미국 작가조합 WGA 어워즈 아메리칸 드라마 각본상 노미네이트
1967년 24회 골든 글로브 어워즈 2개 부문 노미네이트 - 작품상(드라마), 신인 여자배우상(마리 고메즈)
[관련 글]
버트 랭커스터 다른 출연 영화
꿈의 구장(1989) - 꿈을 이룰 수 있다면 그곳이 바로 천국입니다
※ 글 내용 중에 영화 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꿈의 구장(1989) - 꿈을 이룰 수 있다면 그곳이 바로 천국입니다 캐나다 작가 W.P. 킨셀라 William Patrick Kinsella(1935~2016)가 1982년 발표한 소설 를 각색한
bryanjo.com
잭 팰런스 다른 출연 영화
셰인(1953) - 꼬마 조이가 애타게 부르던 그 이름
※ 글 내용 중에 영화 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셰인(1953) - 꼬마 조이가 애타게 부르던 그 이름 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두 번 받은 미국 감독이자 제작자이자 각본가, 촬영감독이었던 조지 스티븐
bryanjo.com
'영화리뷰 1970년대 이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야의 7인(1960) - 7인의 사무라이가 7인의 총잡이로 (0) | 2023.05.14 |
---|---|
리오 브라보(1959) - 믿음직한 보안관 존 웨인 (0) | 2023.04.15 |
사브리나(1954) - 로맨스의 여왕 (0) | 2023.03.29 |
토요일 밤의 열기(1977) - 새로운 스타 존 트라볼타의 등장 (0) | 2023.03.28 |
셰인(1953) - 꼬마 조이가 애타게 부르던 그 이름 (0) | 2023.03.25 |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