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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2010년대

트루스 오어 데어(2018) - 진실 혹은 도전, 어느 쪽도 흥미롭지 않은 맥 빠지는 게임

by 조브라이언 2023.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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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 오어 데어(2018) - 진실 혹은 도전, 어느 쪽도 흥미롭지 않은 맥 빠지는 게임

※ 글 내용 중에 영화 <트루스 오어 데어(2018)>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창립작 <히스테리컬 블라인드니스 Hysterical Blindness(2002)> 이후 <위플래쉬 Whiplash(2014)><겟 아웃 Get Out(2017)><해피 데스 데이 Happy Death Day(2017)> 등을 성공시킨 장르 영화 제작사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이 제작한 <트루스 오어 데어 Truth or Dare(2018)>는 '진실 혹은 도전' 게임을 모티브로 한 초자연 호러 영화입니다.

 

<킥 애스 2: 겁 없는 녀석들 Kick-Ass 2(2013)> 등을 연출한 미국 각본가이자 제작자이자 감독인 제프 와들로우 Jeff Wadlow가 연출을 맡았고, 미국 배우이자 각본가, 제작자인 마이클 라이즈 Michael Reisz의 원안을 토대로 라이즈와 질리언 제이콥스 Jillian Jacobs, 크리스 로치 Chris Roach, 그리고 연출을 맡은 와들로우가 시나리오에 참여했습니다.

 

TV 시리즈 <프리티 리틀 라이어스 Pretty Little Liars(2010~2017)>, 영화 <스크림 4.0 Scream 4(2011)> 등으로 유명한 미국 배우이자 가수 루시 헤일 Lucy Hale, MTV 시리즈 <틴 울프 Teen Wolf(2011~2017)> 등에 출연한 아역 출신 미국 배우이자 뮤지션 타일러 포시 Tyler Posey, TV 시리즈 <플래시 The Flash(2014~2023)>에서 퀵을 연기한 미국 배우 바이올렛 빈 Violett Beane, 홍콩계 캐나다 배우 헤이든 제토(司徒頌曦) Hayden Szeto, 미국 배우 소피아 알리 Sophia Ali, 캐나다 배우 랜던 리부아론 Landon Liboiron 등이 출연했습니다.

 

350만 달러(약 45억 원)라는 저예산으로 제작된 <트루스 오어 데어(2018)>는 2018년 4월 13일, '13일의 금요일'에 유니버설 픽쳐스 배급으로 북미 3,029개 극장에서 개봉, 첫 주말 수익 1,866만 달러(약 243억 원)로 단박에 제작비의 5배가 넘는 수익을 기록하며 <램페이지 Rampage(2018)><콰이어트 플레이스 A Quiet Place(2018)>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북미 최대 3,068개 극장에서 총 37주간 상영한 결과, 북미 최종 누적 수익 4,141만 달러(약 539억 원), 전 세계 최종 누적 수익 9,533만 달러(약 1,242억 원)로 제작비의 30배 가까운 수익을 내며 흥행에 크게 성공했지만, 평론가들로부터는 로튼토마토 지수 15%(162개 리뷰 기준)로 혹평을 면치 못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북미 개봉 후 1달 뒤인 2018년 5월 22일 개봉, 첫 주말 전국 관객수 97,228명으로 박스오피스 5위로 데뷔했고, 전국 최종 누적 관객수 310,956명을 기록했습니다.


어떤 내용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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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 늘 중요한 대학생 올리비아 배런(루시 헤일)은 봄방학 동안 '해비타트 운동(Habitat for Humanity)'을 통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집 짓기에 참여할 예정이다가, 가장 친한 친구 마키 카메론(바이올렛 빈)이 대학 시절 마지막 봄방학을 기념하기 위한 멕시코 여행에 함께 가자며 올리비아를 설득하고, 올리비아는 결국 친구들과 여행길에 오릅니다.

 

멕시코 휴양지에서 친구들 모두 청춘을 불사르며 술과 춤에 온몸을 내던지는 동안, 올리비아는 우연히 바에서 만난 카터(랜던 르부아론)의 초대를 수락하고 친구들과 함께 외딴곳에 있는 빈 교회로 향하고, 그곳에서 카터는 '진실 혹은 도전' 게임을 제안합니다.

 

다들 진실 혹은 도전을 선택하며 게임을 즐기던 중, 타이슨(놀런 제러드 펑크)이 짓궂게도 올리비아가 마키의 남자친구 루카스(타일러 포시)에게 빠져있다고 폭로하지만, 올리비아는 강하게 부인합니다.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는 점점 싸늘해지고, 카터는 결국 올리비아와 친구들을 속여 이 게임에 초대했다고 이실직고합니다. 한번 엮이게 되면 결코 누구도 이 게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진실이든 도전이든 절대 거부하지 말고 게임이 이끄는 대로 따르라고, 그렇지 않으면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경고를 날립니다.

 

찜찜한 기분을 안고 학교로 돌아온 올리비아에게 환영이 나타나 진실 혹은 도전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요구합니다. 당황한 올리비아는 진실을 선택하고, 마키가 루카스에게 충실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불쑥 입 밖으로 꺼내버립니다. 그날 이후, 멕시코의 빈 교회에서 게임에 참여했던 친구들마다 '진실 혹은 도전' 중 선택하라는 환영이 나타나고, 심상치 않은 일들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게임의 진상을 파헤치다 곁길로 빠져버린 블룸하우스의 삑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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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자연적 현상으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게임의 실체를 파헤치는 과정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그나마 으스스한 척하던 영화의 분위기는 점점 지루하게 늘어지기 시작합니다. 애초에 호감형이기 어려운 주인공 올리비아를 중심으로, 주요 캐릭터들의 빌드업이 부실한 데다, 명확한 동기를 부여하기에 애매해진 각본은 멕시코라는 장소를 토대로 얼기설기 이어 붙인 원한의 드라마로 플롯의 책임을 전가시키고는 뒤로 쑥 빠져버리죠.

 

'진실'을 택해도 자기들끼리만 심각하고 별로 궁금하지 않은 비밀을 밝히는 데 급급하고, '도전'을 택해도 맥락 없는 억지 요구사항에 부응하느라 우왕좌왕하다 보니, 이를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진실이든 도전이든 어느 쪽을 선택해도 아무 흥미를 찾지 못하고 동공은 방황하게 됩니다.

 

결국, 한때 유행했던 '행운의 편지'의 21세기 버전처럼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 대다수를 상대로 '진실 혹은 도전' 게임을 내던져버린 올리비아의 글로벌한 민폐 행각으로 영화가 마무리되니, 보는 내내 찜찜했던 기운이 결국 개운치 않은 뒷맛으로 끝나버립니다.

 

 

[영화 정보]

국내 제목: 트루스 오어 데어(2018)

원제: Truth or Dare(2018)

제작국가: 미국

감독: 제프 와들로우

캐스트: 루시 헤일, 타일러 포시, 바이올렛 빈, 놀런 제러드 펑크, 헤이든 제토, 랜던 리부아론, 오로라 페리노, 샘 러너, 게리 앤소니 윌리엄스, 브래디 스미스 등

장르: 공포/스릴러

러닝타임: 100분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개봉일: 2018년 5월 22일(한국)/2018년 4월 13일(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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