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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2022) - 궁금했던 후일담에 대한 구구절절한 답변

by 조브라이언 202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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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2022) - 궁금했던 후일담에 대한 구구절절한 답변

※ 글 내용 중에 티빙 오리지널 <몸값(2022)>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넷플릭스 영화 <콜 The Call(2020)>로 장편 연출 데뷔한 이충현 감독이 2015년 연출한 단편 영화 <몸 값 Bargain(2015)>을 원작으로 한 티빙 오리지널 <몸값 Bargain(2022)>은 단편 영화 <누구의 아이가 울고 있나 He Heard a Baby Cry(2015)><93 프라이드 93 Pride(2019)> 등을 연출한 전우성 감독 연출, 진선규, 전종서, 장률 배우 주연의 6부작 시리즈입니다.

 

세 배우와 함께 원작 단편 영화 <몸 값(2015)>에서 주연을 맡았던 박형수, 이주영 배우가 원작과 다른 역할을 맡아 출연했고, 정인겸, 강길우, 박진, 정회린, 신재휘, 오민애, 양조아 배우 등이 함께 출연했습니다.


2023년 6회 칸시리즈에 참석한 진선규 배우(왼쪽부터), 전우성 감독, 전종서, 장률 배우(출처-구글 이미지)

2022년 10월 열린 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부문에 초청되어 3부까지 상영하면서 최초 공개된 후, 2022년 10월 28일과 11월 4일, 티빙에서 각 3회씩 공개되었고, 2023년 4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일명 칸시리즈 Canneseries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각본상을 수상했습니다. 칸시리즈 수상 후 2달이 지난 2023년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시리엔캠프 페스티벌 비평가상을 받았습니다.

 

2023년 7월에는 각 3회씩 <몸값part.1>과 <몸값part.2>로 나누어 극장에서 개봉했습니다.


<몸값(2022)>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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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몸값(37분)

506호에서 이루어진 주영(전종서)과 형수(진선규)의 첫 만남. 열띤 몸값 흥정을 벌이다 어렵게 결론에 다다른 두 사람. 형수가 욕실로 들어간 사이, 주영은 다른 곳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아 새로운 예약을 잡고는 다른 방으로 이동해 희숙(박형수)에게 이를 알립니다. 주영이 다시 506호로 돌아오자 방안을 가득 메운 사람들 사이로, 온몸을 결박당하고 두 눈을 가린 형수의 몸값을 두고 열띤 경매가 시작됩니다. 치열한 경쟁 끝에 효자 극렬(장률)이 형수의 신장 중 하나를 낙찰받게 되지만, 순간 엄청난 강도의 지진이 일어나면서 건물이 와르르 무너집니다.

 


2회 형사의 콩팥(33분)

무너져 내린 건물 안은 쑥대밭이 되어버리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주영은 사장(정인겸)이 돈을 보관하는 장소를 알고 있다며 그 돈을 차지하자며 희숙을 꼬드깁니다. 하지만 사장에 대한 충성심 때문인지 주영에 대한 불신인지, 희숙은 이를 마다하고 주영을 아래로 밀어 떨어뜨립니다. 아래 수조로 추락한 주영이 정신 차려보니 형수가 아직 살아있었고, 결박을 풀어 탈출을 도우려 하지만 형수의 정체가 장기밀매조직을 잡기 위해 위장잠입한 형사라는 사실을 알게 된 민 씨(강길우)와 부관(박진)의 화를 돋우는 바람에 위기를 맞습니다. 때마침 나타난 극렬이 주영과 형수를 도와 탈출에 성공합니다.


3회 70억(35분)

건물이 붕괴되면서 출입문이 모조리 막혀버려 발이 묶인 세 사람. 하지만 주영은 1층 비상문을 부수고는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남은 형수와 극렬이 2층으로 올라가지만 민 씨와 부관에게 사로잡힙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난 주영과 형수는 시체처리관을 발견합니다.


4회 패닉룸(37분)

창고에 숨어있던 입찰자 6명이 등장하고, 형수의 정체가 형사라는 사실을 알고는 경악합니다. 주영을 인질로 잡은 양아남은 형수에게 당장 휴대폰을 가져오라고 윽박지르고, 아래층으로 내려간 형수는 극렬을 다시 만나지만 극렬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줄 신장을 낙찰받은 것이었다며 형수에게 이 모든 상황을 책임지라고 종용합니다.


5회 총, 돈, 거짓말(35분)

주영과 형수는 환풍구를 통과해 청소부 방에 다다르고, 주영이 함께 도망치기로 약속했던 고려인 아저씨가 결국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숨겨두었던 권총을 챙기며 자신의 과거사를 형수에게 말하는 주영은 형수와 함께 4층 사장실로 이동합니다. 사장실에 가보니, 극렬이 사장(정인겸)을 인질로 잡고 있고, 희숙이 어딘가 숨어있었습니다.


6회 제로섬(36분)

주영이 사장에게 총을 쏘는 사이, 형수는 희숙을 처치합니다. 곧 모르핀이 가득 보관 중인 금고를 발견한 주영은 천장에 보관 중이던 현금이 쏟아져내리면서 돈벼락을 맞습니다. 곧 주영과 형수는 준비해 온 가방에 현금을 쓸어 담고, 주영은 부상을 입어 옴짝달싹 못하는 극렬에게 수천만 원 가치에 해당한다며 모르핀을 쥐어주고는 형수와 함께 방을 빠져나갑니다. 결국 지하 수조로 몸을 내던진 후, 저수지로 통하는 문을 통해 바깥으로 탈출하는 주영과 형수는 건물이 무너진 사이 아수라장이 된 바깥세상을 목격합니다.


알고 싶었지만, 몰랐어도 됐을 것 같은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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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몸값(2022)>의 1회는 러닝타임 14분을 원 테이크로 담아낸 원작 단편영화 <몸 값(2015)>의 내용과 거의 흡사한데요. 이는 원작이 선사했던 충격을 되새기기도 했지만, 원작에서 그 충격적인 경매로 이어지는 반전 이후 이야기가 어찌 되었을지가 궁금했던 관객들에게 전하는 후일담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켰습니다. 원작의 이주영, 박형수 배우와는 사뭇 다른 전종서, 진선규 배우의 존재감이 더해졌고요.

 

경매가 막 시작되고 나서 의문의 지진이 일어난 1회의 엔딩을 보고 어찌 2회를 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무너져 내린 건물에서 살아남은 주인공들(왜 아니겠습니까)이 펼치는 이야기들은 애초의 기대감과 달리 회차를 거듭할수록 30~40분 내외의 6부작 시리즈보다는 차라리 2시간 내외의 영화로 함축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실망감으로 변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저 인물이 저렇게 공간을 이동했는지, 일일이 다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그 인물의 출현에 공감은 가야 할 텐데, 적어도 5층짜리 모텔 건물이 무너져 내렸고 죽기 직전의 위기를 겨우 모면한 인물들의 위아래층 이동이 너무 손쉽게 이루어지다 보니, 층을 달리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의 힘이 기대만큼 팽팽하게 살아나지는 못했습니다.

 

사장이 감춰둔 돈을 목표로 한 주영의 활약 또한 우연이 자주 겹치다 보니 크게 힘을 받지는 못했고, 주영과 형수가 수조를 통해 밖으로 탈출했을 때, 방금 전까지 다 죽어가던 극렬이 불쑥 튀어나오며 엔딩 또한 어설프게 느껴졌습니다. 갇힌 공간에서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주인공이 맞이한 아비규환은 신선한 마무리는 아니었던 것이, <클로버필드 10번지 10 Cloverfield Lane(2016)>의 엔딩과 몹시 닮아보였던 것은 기분 탓일까요.

 

'콘크리트 유니버스'에 포함이 되었냐 아니냐, 결국 아니다는 결론은 <몸값(2022)> 시즌 2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감을 갖을지 말지 여부에 별로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습니다. 포함이 되었다고 해서 기대감이 커질리는 없고, 신박한 아이디어로 허를 찔렀던 원작 영화 <몸 값(2015)>의 후일담치고는 차라리 모른 채로 원작의 강렬했던 14분을 되뇌는 게 나았다는 안타까운 마음마저 들었기 때문입니다.

 

 

[작품 정보]

국내 제목: 몸값(2022)

원제: Bargain(2022)

제작국가: 한국

감독: 전우성

캐스트: 진선규, 전종서, 장률,  등

장르: 범죄/스릴러

러닝타임: 216분(6부작)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개봉일: 2022년 10월 28일(티빙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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