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니피센트 7(2016) - 패키지는 화려하지만, 밋밋한 리메이크
※ 글 내용 중에 영화 <매그니피센트 7(2016)>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구로사와 아키라(黒澤明) Akira Kurosawa(1910~1998)가 공동 각본, 편집, 연출을 맡은 <7인의 사무라이(七人の侍) Seven Samurai(1954)>를 각색한 존 스터지스 John Sturges(1910~1992) 감독 연출, 율 브리너 Yul Brynner(1920~1985), 스티브 맥퀸 Steve McQueen(1930~1980), 찰스 브론슨 Charles Bronson(1921~2003) 주연의 <황야의 7인 The Manificent Seven(1960)>을 리메이크한 <매그니피센트 7 The Manificent Seven(2016)>.
<리플레이스먼트 킬러 The Replacement Killers(1998)>로 데뷔한 후 <트레이닝 데이 Training Day(2001)><태양의 눈물 Tears of the Sun(2003)><더블 타겟 Shooter(2007)> 등을 연출한 미국 필름메이커 안톤 후쿠아 Antoine Fuqua의 11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HBO 시리즈 <트루 디텍티브 True Detective(2014~)>의 크리에이터로 유명한 닉 피졸라토 Nic Pizzolatto와 <익스펜더블 2 The Expendables 2(2012)><이퀄라이저 The Equalizer> 시리즈(2014~) 등으로 알려진 리처드 웬크 Richard Wenk가 각색했습니다.
후쿠아 감독과 작업한 <트레이닝 데이(2001)>로 74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후쿠아와 <이퀄라이저> 시리즈(2014~)로 총 4편을 함께 작업한 덴젤 워싱턴 Denzel Washington이 원작에서 율 브리너가 연기했던 캐릭터 크리스 애덤스를 연상시키는 리더 샘 치숌을 연기했고, 크리스 프랫 Chris Pratt은 스티브 맥퀸이 연기한 빈 태너를 연상시키는 조슈아 패러데이 역을 맡았습니다.
워싱턴과 <트레이닝 데이(2001)>에 함께 출연했고, 후쿠아와는 <더 길티 The Guilty(2021)>에서 재회한 에단 호크 Ethan Hawke가 원작에서 로버트 본 Robert Vaughn(1932~2016)이 맡았던 캐릭터 리와 브래드 덱스터 Brad Dexter(1917~2002)가 연기한 캐릭터 해리를 절묘하게 섞은 듯한 새로운 캐릭터 굿나잇 로비쇼를 연기했습니다.
빈센트 도노프리오 Vincent D'Onofrio가 잭 호너 역에 캐스팅되었고, 한국 배우 이병헌이 원작에서 제임스 코번 James Coburn(1928~2002)이 연기한 브릿을 연상시키는 한국인 총잡이 빌리 록스 역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마누엘 가르시아 룰포 Manuel Garcia-Rulfo와 마틴 센스마이어 Martin Sensmeier가 가세해 '매그니피센트 7'을 이루었습니다.
주요 캐스트 7명과 함께 피터 사스가드 Peter Sarsgaard, 헤일리 베넷 Haley Bennett, 루크 그라임스 Luke Grimes, 맷 보머 Matt Bomer, 조나단 조스 Jonathan Joss, 캠 기간뎃 Cam Gigandet 등이 출연했습니다.
제작비 9,000만 달러(약 1,175억 원)가 투입된 <매그니피센트 7(2016)>은 2016년 9월 8일,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후, 다음날인 9월 9일 7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했습니다.
그리고 2016년 9월 23일 소니 픽쳐스 릴리징 배급으로 북미 3,674개 극장에서 개봉, 첫 주말 수익 3,470만 달러(약 453억 원)로 같은 주 개봉한 애니메이션 <아기 배달부 스토크 Sorks(2016)>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고, 북미 최대 3,696개 극장에서 총 66주 상영한 결과 북미 최종 누적 수익 9,343만 달러(약 1,220억 원), 전 세계 최종 누적 수익 1억 6,236만 달러(약 2,120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북미보다 9일 빠른 2016년 9월 14일 개봉, 첫 주말 전국 관객수 391,288명으로 2주 연속 1위를 지킨 김지운 감독의 <밀정 The Age of Shadows(2016)>과 또 다른 리메이크 영화 <벤허 Ben-Hur(2016)>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로 데뷔했고, 전국 최종 누적 관객수 921,317명을 동원했습니다.
어떤 내용이길래
1879년, 약자들을 강탈하는 악명 높은 도둑이자 금광 재벌인 바톨로뮤 보그 남작(피터 사스가드)이 총으로 무장한 자신의 패거리를 이끌고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있는 작은 마을 로즈 크릭을 점거하고, 인력을 차출하여 자신이 운영하는 광산에서 강제 노동을 시킵니다.
보그의 횡포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보그는 마을 교회에 불을 지르더니 농부 매튜 컬렌(맷 보머)을 비롯한 주민들을 잔인무도하게도 공개적으로 처형해 버립니다. 남편 매튜를 잃은 아내 엠마(헤일리 베넷)는 친구 테디(루크 그라임스)와 함께 로즈 크릭을 지켜줄 현상금 사냥꾼들을 찾아 마을을 떠납니다. 그들이 찾아낸 첫 번째 총잡이는 보그가 저지른 만행이라는 사실을 듣고서야 관심을 보인, 저명한 보안관 샘 치숌(덴젤 워싱턴).
곧이어 치숌은 자신과 뜻을 함께 할 팀을 꾸립니다. 도박사이자 잔기술이 가미된 총솜씨를 지닌 조슈아 패러데이(크리스 프랫), 멕시코인 무법자 바스케즈(마누엘 가르시아 룰포), 남북전쟁에서 명저격수로 활약했던 굿나잇 로비쇼(에단 호크), 굿나잇 로비쇼와 콤비를 이룬 동양인 칼잡이 빌리 록스(이병헌), 도끼 실력이 출중한 산 사나이 잭 혼(빈센트 도노프리오)이 그들.
치숌과 일당들은 로즈 크릭으로 향하던 중, 코만치 전사인 레드 하베스트(마틴 센스마이어)의 합류로 환상적인 드림팀 '황야의 7인'을 결성하고, 힘없는 주민들을 괴롭히는 보그 남작을 처단하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섭니다.
원작의 플롯을 따르되 특유의 매력은 사라진 평이한 서부극
영화 <매그니피센트 7(2016)>은 너무 유명해서 그 유명세가 하나의 브랜드가 된 <7인의 사무라이(1954)>와 <황야의 7인(1960)>, 두 편의 원작 영화를 모태로 한 리메이크 영화로서의 숙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 듯한 평이한 서부극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안톤 후쿠아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액션 시퀀스에서 특유의 긴박한 연출력을 선보이는 자신만의 장기를 가지고 있지만, 극 전체적으로는 다소 늘어지는 경향이 있는데요.
<매그니피센트 7(2016)>도 분명히 원작 영화를 알거나 봤기 때문에 플롯 자체는 익숙하고,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을 비롯해 원작 영화의 율 브리너 Yul Brynner(1920~1985)나 스티브 맥퀸 Steve McQueen(1930~1980) 등 전설적인 배우들 못지않은 매력을 지닌 배우들이 등장함에도, 뭔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영화 정보]
국내 제목: 매그니피센트 7(2016)
원제: The Magnificent Seven
제작국가: 미국
감독: 안톤 후쿠아
캐스트: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에단 호크, 빈센트 도노프리오, 이병헌, 마누엘 가르시아 룰포, 마틴 센스마이어, 피터 사스가드, 헤일리 베넷 등
장르: 서부/액션
러닝타임: 133분
관람등급: 15세 관람가
개봉일: 2016년 9월 14일(한국)/2016년 9월 23일(미국)
주요 수상내역:
2016년 7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폐막작
2017년 43회 새턴 어워즈 액션/어드벤처 영화상 노미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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