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보이즈(2001) - 뜨거웠던 그 해 여름, 남고생 수중 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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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보이즈(2001) - 뜨거웠던 그 해 여름, 남고생 수중 발레단

※ 글 내용 중에 영화 <워터보이즈(2001)>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아드레날린 드라이브(アドレナリン・ドライブ) Adrenaline Drive(1999)><스윙 걸즈(スウィングガールズ) Swing Girls(2004)><서바이벌 패밀리(サバイバルファミリー) Survival Family(2016)> 등으로 유명한 일본 감독이자 각본가인 야구치 시노부(矢口 史靖) Shinobu Yaguchi의 2001년작 <워터보이즈(ウォーターボーイズ) Waterboys(2001)>는 야구치 시노부 감독이 직접 쓴 각본을 토대로 한 청춘 코미디 영화입니다.

 

당시 데뷔 3년 차, 20대 초반이었던 츠마부키 사토시(妻夫木聡) Satoshi Tsumabuki가 스타덤에 오른 작품으로, 2002년 25회 일본 아카데미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츠마부키 사토시와 함께 타마키 히로시(玉木 宏) Hiroshi Tamaki, 미우라 아키후미(三浦アキフミ) Akifumi Miura, 콘도 코엔(近藤公園) Koen Kondo, 가네코 다카토시(金子貴俊) Takatoshi Kaneko, 타니 케이(谷啓) Kei Tani(1932~2010), 다케나카 나오토(竹中 直人) Naoto Takenaka 등이 출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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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여름 내한 당시 야구치 시노부 감독(출처-연합뉴스)

2001년 9월 15일 일본에서 개봉한 <워터보이즈(2001)>는 2002년 25회 년 일본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포함 총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 8월 15일 개봉했는데요. 당시 야구치 시노부 감독이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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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후지TV <워터 보이즈(2003)>, 중국 리메이크 영화 <워터 보이즈(2021)> 포스터(출처-구글 이미지)

영화의 성공 이후, 일본 후지 TV 시리즈 <워터 보이즈(ウォーターボーイズ) Water Boys(2003)><워터 보이즈 2(ウォーターボーイズ2) Water Boys 2(2004)><워터 보이즈 2005년 여름(ウォーターボーイズ2005夏) Water Boys 2005 Natsu(2005)>가 방영되었고, 중국 리메이크 영화 <워터 보이즈(五個撲水的少年) Water Boys(2021)>가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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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내용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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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노 고등학교 수영부의 유일한 선수 스즈키(츠마부키 사토시)는 자신감과 수영실력 모두 결여된 소심한 고등학생입니다. 해체 위기에 몰린 유이노고 수영부에 사쿠마 선생(마나베 카오리)이 부임하면서 갑자기 수영부에 들겠다며 몰려든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사쿠마는 수중발레 전문으로 여성의 전유물로 알려진 수중발레를 남자들도 도전해 다가오는 학교 축제 때 발표하자며 당찬 포부를 밝힙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사쿠마의 폭탄선언에 우글대던 학생들은 모조리 사라지고, 스즈키를 비롯해 농구부 출신 사토(타마키 히로시), 깡마른 오타(미우라 아키후미), 공붓벌레 가나자와(코엔 콘도), 수줍고 얌전한 사토오메(카네코 타카토시), 다섯 명만 남습니다.

 

다섯 명이더라도 충분히 수중발레 공연을 할 수 있다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려던 그때, 사쿠마가 임신 8개월임을 알게 되고 출산 휴가를 떠나면서 스즈키 일행은 위기를 맞습니다. 제대로 된 수중발레 훈련이 불가능해진 데다 남자가 수중발레를 한다는 사실이 못내 부끄러웠던 다섯 명은 주변의 놀림이 두렵기도 합니다.

 

과연 스즈키와 네 친구는 학교 축제 때 멋진 수중발레 공연을 펼칠 수 있을까요? 좌충우돌 남고생 수중발레단의 우여곡절 훈련기는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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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을 깨는 풋풋한 청춘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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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멋진 수중발레 공연에 성공하는 우이노고 수영부가 보낸 여름 한철 소동극을 담은 <워터보이즈(2001)>는 성역할의 반전이라는 면에서는 스티븐 달드리 Stephen Daldry의 <빌리 엘리어트 Billy Elliot(2000)>가 떠오르기도 하고, 여름을 배경으로 한 코미디라는 면에서는 기타노 다케시(北野 武) Takeshi Kitano의 <기쿠지로의 여름(菊次郎の夏) Kikujiro(1999)>가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풋풋한 신인 시절의 츠마부키 사토시를 비롯한 주요 캐릭터들의 다소 설익은 연기가 어설프기도 하지만, 학교 축제에서의 공연을 위해 열심을 다하는 청춘의 노력은 눈물겹습니다. 극 중 갈등의 골은 그렇게 깊지 않아,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금세 다음 단계를 위해 도약하게 되고, 어려운 일이 닥쳐도 주저앉지 않고 벌떡 일어나 최종 목표를 향해 달리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볼 수 있습니다.

 

 

[영화 정보]

국내 제목: 워터보이즈(2001)

원제: ウォーターボーイズ

영제: Waterboys

제작국가: 일본

감독: 야구치 시노부

캐스트: 츠마부키 사토시, 타마키 히로시, 미우라 아키후미, 콘도 코엔, 가네코 다카토시, 타니 케이, 다케나카 나오토 등

장르: 코미디

러닝타임: 90분

관람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2002년 8월 15일(한국)/2001년 9월 15일(일본)

 

주요 수상내역:

2002년 25회 일본 아카데미 올해의 신인상 수상(츠마부키 사토시)

2002년 25회 일본 아카데미 8개 부문 노미네이트 -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츠마부키 사토시), 각본상, 편집상, 음악상, 사운드상, 올해의 신인상(츠마부키 사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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