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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1970년대 이전

석양의 건맨(1965) -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리 반 클리프의 카리스마 대결

by 조브라이언 2023.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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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의 건맨(1965) -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리 반 클리프의 카리스마 대결

※ 글 내용 중에 영화 <석양의 건맨(1965)>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유럽 스파게티 웨스턴 장르의 선구자로 추앙받는 이탈리아 감독이자 제작자이자 각본가인 세르지오 레오네 Sergio Leone(1929~1989)가 연출하고, 미국 배우이자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 Clint Eastwood가 무법자로 등장하는 <석양의 건맨(Per qualche dollaro in più) For a Few Dollars More(1965)>은 <황야의 무법자(Per un pugno di dollari) A Fistful of Dollars(1964)>와 <석양의 무법자(Il buono, il brutto, il cattivo)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1966)> 사이에 제작된 <달러 3부작 Dollars Trilogy(1964~1966)>의 두 번째 영화입니다.

 

이스트우드와 함께 미국 배우이자 제작자였던 리 반 클리프 Lee Van Cleef(1925~1989)와 이탈리아 배우이자 액티비스트였던 지안 마리아 볼론테 Gian Maria Volonté(1933~1994), 독일 배우 클라우스 킨스키 Klaus Kinski(1926~1991) 등이 출연했습니다.

 

이탈리아, 서독, 스페인 합작 영화인 <석양의 건맨(1965)>은 당시 60만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7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되어 1965년 12월 30일 이탈리아 개봉을 시작으로,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에서 흥행에 성공한 후, 1967년 5월 10일 북미에서 개봉해, 북미 흥행 수익 1,500만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198억 원), 전 세계 최종 누적 수익 2,550만 달러(약 336억 원)를 기록할 정도로 크게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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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의 건맨(1965)>은 우리나라에서는 1967년 8월 26일, <석양의 무법자>라는 제목으로 을지로에 있었던 국도 극장에서 개봉했고, <속 황야의 무법자>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1969년 7월 5일 개봉한, <달러 3부작>의 마지막 영화이자 우리가 현재 <석양의 무법자(Il buono, il brutto, il cattivo)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1966)>로 알고 있는 영화의 당시 국내 개봉 제목은 <석양에 돌아오다>였습니다.


<달러 3부작>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바로 이탈리아 작곡가이자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였던 엔니오 모리꼬네 Ennio Morricone(1928~2020)의 음악인데요. 멜로디만 들어도 금세 마른 먼지가 폴폴 날리는 황야가 떠오르는 그 유명한 메인 테마곡과 함께 영화가 시작됩니다.

For a Few Dollars More(Main Theme)(출처-엔니오 모리꼬네 공식 유튜브 채널)

어떤 내용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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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코(클린트 이스트우드)라 불리는 무법자와 육군 장교 출신 더글러스 모티머(리 반 클리프)는 현상금 사냥꾼입니다. 각자 현상금이 걸린 위험인물을 찾아다니던 맨코와 모티머는 피도 눈물도 없는 은행 강도 엘 인디오(지안 마리아 볼론테)가 자신이 이끄는 갱단이 감옥을 덮쳐 간수 하나를 제외하고는 모조리 몰살한 뒤, 유유히 탈옥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그러다 인디오가 한 남자에게 잡히게 되고, 자신을 잡은 남자를 죽이고는 그 아내를 범하려다 아내가 총으로 자살하자, 그녀가 가지고 있던 회중시계를 빼앗습니다. 일가족 몰살 사건은 그 이후 인디오를 괴롭히기 시작했고, 인디오는 괴로운 기억을 지우기 위해 약물에 의지하게 됩니다.

 

인디오는 '거의 100만 달러'를 보관 중이라는 위장 금고를 보유한 엘패소 은행을 털 계획을 세웁니다. 그즈음 마을에 도착한 맨코는 자신보다 먼저 모티머에 마을에 와있음을 알아챕니다. 맨코는 모티머가 은행을 정찰하던 곱사등이 와일드(클라우스 킨스키)를 고의적으로 모욕하는 광경을 지켜봅니다.

 

드디어 모티머와 조우한 맨코. 하지만 둘은 이미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데다, 아무도 물러서지 않을 것을 알았기에 결국 둘이 힘을 합치기로 합니다. 모티머는 맨코가 인디오 갱단에 합류해 인디오를 양방향에서 옥죄자고 제안합니다. 결국 맨코는 인디오가 의혹을 눈초리를 견지함에도 인디오의 친구 하나를 감옥에서 구합니다.

 

곧 인디오는 맨코와 자신의 일당 셋을 산타 크루즈 은행을 털러 내보냅니다. 이어 맨코는 셋을 총으로 처리하고, 가짜 전보를 보내 산타 크루즈로 향하는 엘패소 보안관 일당을 자극합니다. 결국 인디오 갱단은 엘패소 은행 뒤쪽 벽을 폭파해 금고를 훔쳐내지만 그 금고를 열지는 못합니다. 한편, 그로기(루이기 피스틸리)는 산타 크루즈에서 맨코만 돌아오자 분노하지만, 모티머가 맨코의 목에 총상을 입혀 인디오의 환심을 사도록 해, 결국 인디오는 맨코가 정황을 설명하자 이에 납득합니다.


스파게티 웨스턴 장르의 재미를 다시 한번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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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 웨스턴의 대표작 중 하나인 <석양의 건맨(1965)>을 보면서, 쿠엔틴 타란티노 Quentin Tatantino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2019)>가 떠올랐는데요. <원스 어폰...할리우드(2019)>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Leonardo DiCaprio가 연기한 가상의 배우 캐릭터 릭 달튼이 이탈리아에서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에 출연하면서 배우로서의 경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 1960년대 이탈리아에서 제작한 <달러 3부작>에 출연하면서 새로운 캐릭터를 구축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연상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석양의 건맨(1965)>은 이스트우드 원톱 주연이 아닌, 리 반 클리프와 극 중에서 구축한 파트너십이 돋보이는데요. 선과 악의 분명한 선이 그어졌음에도 그 안에서 캐릭터들의 카리스마 대결이 러닝타임 내내 이어져 꽤 매력 있는 이야기를 완성합니다. 서부극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총싸움 장면도 긴장감 넘치고, 지안 마리아 볼론테가 연기한 빌런도 매력적입니다.

 

 

[영화 정보]

국내 제목: 석양의 건맨(1965)

원제: Per qualche dollaro in più

영제: For a Few Dollars More

제작국가: 이탈리아/서독/스페인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

캐스트: 클린트 이스트우드, 리 반 클리프, 지안 마리아 볼론테, 마라 크럽, 루이기 피스틸리, 클라우스 킨스키, 조세프 에거, 파노스 파파도풀로스, 베니토 스테파넬리, 로버트 카마이클 등

장르: 서부/액션/범죄

러닝타임: 136분

관람등급: 12세 관람가

개봉일: 1967년 8월 26일(한국)/1965년 12월 30일(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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