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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2010년대

보통사람(2017) - 지록위마(指鹿爲馬)

by 조브라이언 2023.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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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2017) - 지록위마(指鹿爲馬)

※ 글 내용 중에 영화 <보통사람(2017)>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980년대 강력반 형사가 한 연쇄살인사건에 휘말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보통사람 Ordinary Person(2017)>은 김봉한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으로, 손현주, 장혁, 김상호, 조달환, 지승현, 오연아, 박경근, 박지일, 최윤소 배우 등이 출연했고, 라미란, 정만식, 손병호, 장광, 리사, 최성민 배우가 특별출연했습니다.

 

2017년 3월 23일 오퍼스 픽쳐스 배급으로 개봉, 첫 주말 전국 관객수 21만 명으로 전 주에 이어 2주 연속 1위를 지킨 디즈니 실사 리메이크작 <미녀와 야수 Beauty and the Beast(2017)>와 같은 주 개봉한 한석규, 김래원 배우 주연작 <프리즌 The Prison(2017)>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로 데뷔했고, 전국 최종 누적 관객수 383,336명을 기록했습니다.

 

주인공 성진을 연기한 손현주 배우가 2017년 6월 열린 41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어떤 내용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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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정권의 서슬 퍼런 억압과 이에 반발하는 물결이 맞부딪히던 격동의 1980년대 말. 청량리 경찰서 소속 강성진 형사(손현주)는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착한 아내(라미란)와 선천적으로 다리가 불편한 아들 민국(강현구)과 함께 가난하지만 소박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가장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첫 출근한 후배 형사 동규(지승현)와 함께 어수선한 시국을 어지럽히는 범법자 발바리(황무영)를 추격하던 성진은 마침 잡범 김태성(조달환)을 체포하는 바람에 눈앞에서 발바리를 놓쳐버립니다. 발바리를 검거해 이를 실적으로 발판 삼아 공천을 받으려던 서장(김정수)은 성진의 실수에 치를 떨고, 성진은 후배 형사를 꼬드겨 태성을 발바리로 만들기 위한 사건 조작을 하기로 합니다.

 

이를 눈치챈 강직한 기자이자 성진과 막역한 사이인 추재진(김상호)이 이를 폭로하는 내용의 기사를 쓰고, 성진은 이로 인해 큰 곤란을 겪습니다. 하지만 성진과 재진은 술 한 잔 함께 마시며 화해 아닌 화해를 하지만, 얼마 뒤 발바리가 검거되고 태성에 대한 추가 취조를 하던 중, 성진에게서 가혹행위를 당했던 태성은 두려움에 떨며 자신이 살인범이라고 거짓 자백을 합니다.

 

결국 잡범이었던 태성은 살인범으로 신분이 바뀌고, 이를 보고받은 안기부에서는 태성을 아예 연쇄살인범으로 만들기로 합니다. 안기부 실장을 맡고 있는 검찰청 출신 최규남(장혁)이 성진을 안기부로 호출하고, 안기부에서 작성한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조사기록을 성진에게 넘기며 태성이 바로 연쇄살인 진범이라고 강조하며, 지금까지 하던 대로 계속 수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합니다.

 

이후 안기부의 지시에 따라 태성을 진범으로 만들기 위한 성진의 거짓 수사가 이어지고, 성진은 안기부 제2차장 신용수(정만식)와 최규남의 술자리에 끼면서, 신용수가 성진의 아들 민국의 다리 수술을 받도록 힘을 써주는 등 자신의 권력이 점점 드높아지자 이를 즐기기 시작합니다.

 

한편, 자신의 본분을 다해 사건에 대해 계속 취재하던 재진은 안기부의 공작이 배후에 있음을 알아채고 이를 기사화하기 위해 재야 거물급 인사인 김의원(장광)과 상의해 외신 기자와의 접촉을 시도합니다. 외신 기자에게 안기부의 사건조작 자료를 건네려던 재진은 어느샌가 나타난 안기부 요원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성진의 집을 급히 찾아와 몸을 숨깁니다. 재진과의 친분으로 내적 갈등을 겪던 성진은 결국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안기부에 재진이 자신의 집에 있음을 알립니다.


상식과 비상식이 공존하는 시대에 대한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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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통사람(2017)>을 다시 보고 떠오른 고사성어는 '사슴을 가리켜 말(馬)이라 말한다', 즉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우겨서 타인을 속인다는 뜻의 '지록위마(指鹿爲馬)'입니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인 <보통사람(2017)>은 잡범을 연쇄살인범으로 만들기 위해 강압 수사를 강행하는 형사 강성진이 안기부라는 권력에 조아리며 자신과 가족의 안위를 추구하다 결국 조직으로부터 쓴맛을 보고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그렸는데요. 손현주 배우의 안정적인 연기에도 불구하고, '보통사람'이라는 평이하지만 나름 거창한 의미를 지닌 제목과 달리, 영화 속 이야기는 예측을 벗어나지 않는 권력의 횡포에 맞서는 소시민의 전형적인 구도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래서인지 안기부로 상징되는 권력 조직이 사슴을 말이라 우기며 힘없는 주인공의 인생을 쥐락펴락하는 횡포가 반복되다가 주인공이 나름의 반격을 가하는 클라이맥스의 긴장감이 크게 도드라지지 않습니다.

 

 

[영화 정보]

제목: 보통사람(2017)

영제: Ordinary Person

제작국가: 한국

감독: 김봉한

캐스트: 손현주, 장혁, 김상호, 조달환, 지승현, 오연아, 박경근, 박지일, 최윤소, 주석태, 강현구, 라미란, 정만식, 손병호, 장광, 리사, 최성민 등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21분

관람등급: 15세 관람가

개봉일: 2017년 3월 23일

 

주요 수상내역:

2017년 41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손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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