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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2020년대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2023) - 밀실 추리극과 공포의 적절한 조화

by 조브라이언 2023.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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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유령 살인사건(2023) - 밀실 추리극과 공포의 적절한 조화

※ 글 내용 중에 영화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2023)>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추리 소설의 대가 애거사 크리스티 Agatha Christie(1890~1976)가 1969년 발표한 추리 소설 《핼러윈 파티 Hallowe'en Party》를 원작으로, <로건 Logan(2017)><블레이드 러너 2049 Blade Runner 2049(2017)> 등의 각본에 참여한 미국 각본가이자 제작자인 마이클 그린 Michael Green이 각색한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A Haunting in Venice(2023)>은 <오리엔트 특급 살인 Murder on the Orient Express(2017)><나일 강의 죽음 Death on the Nile(2022)>에 이은 케네스 브래너 Kenneth Branagh가 제작, 연출, 주연을 맡은 탐정 포와로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입니다.

 

이전 두 영화와 마찬가지로 브래너가 에르퀼 포와로를 연기했고, 다국적 앙상블 캐스트가 돋보이는데요.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West Side Story(2021)>와 TV 시리즈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즌 8 American Horror Story: Apocalypse(2018)> 등에 출연한 미국 배우 카일 앨런 Kyle Allen, <스틸워터 Stillwater(2021)><하우스 오브 구찌 House of Gucci(2021)> 등에 출연한 프랑스 배우이자 코미디언인 카미유 코탄 Camille Cottin,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Grey's Fifty Shades> 시리즈(2015~2018)와 브래너의 전작 <벨파스트 Belfast(2021)> 등으로 유명한 북 아일랜드 배우이자 모델이자 뮤지션인 제이미 도넌 Jamie Dornan, NBC 시트콤 <30 록 30 Rock>(2006~2013, 2020), 넷플릭스 시트콤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 Unbreakable Kimmy Schmidt>(2015~2020)>를 비롯,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 Mean Girls(2004)><브로큰 데이트 Date Night(2010)> 등으로 유명한 미국 배우이자 코미디언이자 각본가이자 제작자인 티나 페이 Tina Fey, 브래너의 전작 <벨파스트 Belfast(2021)>로 데뷔한 북 아일랜드 배우 주드 힐 Jude Hill, 모델 출신 배우 엠마 레어드 Emma Laird, 알리 칸 Ali Khan, TV 시리즈 <옐로우스톤 Yellowstone>(2018~) 등에 출연한 영국 배우 켈리 라일리 Kelly Reilly, <존 윅: 리로드 John Wick: Chapter 2(2017)>에서 산티노 역을 연기해 낯익은 이탈리아 배우 리카르도 스카마르치오 Riccardo Scamarcio, 그리고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2022)>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말레이시아 배우 양자경(楊紫瓊) Michelle Yeoh이 출연했습니다.

 

20세기 스튜디오 배급으로 2023년 9월 15일 북미에서 개봉하는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2023)>은 우리나라에서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배급으로 그보다 이틀 빠른 9월 13일 개봉했습니다.



어떤 내용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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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선언 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유유자적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명탐정 에르퀼 포와로(케네스 브래너)는 비탈레 포트포글리오(리카르도 스카마르치오)의 경호를 받으며 물밀듯이 찾아오는 사건 의뢰인들을 차단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포와로의 오랜 친구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추리 소설 작가인 아리아드네 올리버(티나 페이)가 찾아와 죽은 이의 영혼을 불러낸다는 심령술사의 실체를 밝혀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마침 핼러윈 분위기에 휩싸인 저녁, 1년 전 사랑하는 딸 알리시아(로완 로빈슨)를 잃고 깊은 슬픔에 빠져 있는 로웨나 드레이크(켈리 라일리)의 저택을 방문한 포와로와 올리버는 어딘가 신비로운 분위기의 심령술사 조이스 레이놀즈(양자경)가 죽은 알리시아의 영혼을 불러내 범인을 알아내려는 교령회에 참석합니다.

 

교령회에는 로웨나를 비롯, 드레이크 저택의 집사 올가 세미노프(카미유 코탄), 알리시아의 약혼자였으나 알리시아 사망 후 반년 만에 부호의 집안 딸과 정혼한 요리사 막심 제러드(카일 앨런), 레슬리 페리에 박사(제이미 도넌)와 아들 레오폴드 페리에(주드 필), 레이놀즈의 조수 데스데모나 홀랜드(엠마 레어드)가 각자 자리에 있습니다.

 

레이놀즈가 불러낸 알리시아의 영혼은 타자기에 이니셜을 남기며 메시지를 전하고, 교령회에 참석한 이들은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범인은 이 중에 있다!"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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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브래너가 새롭게 도전한 포와로 탐정 시리즈의 앞선 두 영화는 이전에 개봉한 영화들이 워낙 유명했기 때문에 전작과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다면, 이번 <베니스 유령 살인 사건(2023)>은 영국과 프랑스에 TV 시리즈로 제작된 적은 있지만 극장용 장편 영화로는 처음 각색되었기 때문에 비교할 전작이 없다는 점에서 어쩌면 신선함이 더욱 커졌습니다.

 

거기에 아카데미 수상자로 우뚝 선 양자경이나 웃음기를 쫙 뺀 티나 페이, 브래너의 전작 <벨파스트(2022)>에 이어 두 번째로 부자(父子)를 연기한 제이미 도넌과 주드 힐, <존 윅: 리로드(2017)>로 낯익은 리카르도 스카마르치오나 <스틸워터(2021)> 등으로 눈인사를 나눈 카미유 코틴 등 낯익은 배우들과 카일 앨런, 엠마 레어드, 알리 칸과 같은 신선한 얼굴들이 조화를 이룬 앙상블 캐스트도 인상적인데요.

 

무엇보다,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2023)>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기존의 애거사 크리스티 특유의 밀실 추리극과 혼령이 등장하는 호러 장르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재미 요소가 더해졌습니다. 거기에 여전히 명민한 포와로의 추리 능력으로 범인의 실체가 밝혀지는 과정에서의 쫀득한 긴장감은, 아무래도 이전 작들보다 덜 익숙한 이야기여서 더욱 신선했습니다.

 

 

[영화 정보]

국내 제목: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2023)

원제: A Haunting in Venice

제작국가: 미국

감독: 케네스 브래너

캐스트: 케네스 브래너, 양자경, 제이미 도넌, 티나 페이, 켈리 라일리, 주드 힐, 엠마 레어드, 알리 칸 니콜라스, 카일 앨런, 카미유 코탄, 리카르도 스카마르치오 등

장르: 범죄/미스터리/스릴러

러닝타임: 103분

관람등급: 12세 관람가

개봉일: 2023년 9월 13일(한국)/2023년 9월 15일(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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