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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1990년대

제리 맥과이어(1996) - 로맨스와 스포츠가 어우러진 깔끔한 드라마

by 조브라이언 2022.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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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내용 중에 영화 <제리 맥과이어(1996)>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제리 맥과이어(1996) - 로맨스와 스포츠가 어우러진 깔끔한 드라마

영화 <제리 맥과이어 Jerry Maguire>는, 미국 풋볼 선수 팀 맥도널드 Tim McDonald가 1993년 NFL FA였던 시절에 테크니컬 컨설턴트로 활약했던 스포츠 에이전트 리 스타인버그 Leigh Steinberg의 이야기로부터 영감을 받아, 카메론 크로 Cameron Crowe 감독이 각본을 쓰고, 제작과 연출을 맡은 영화입니다.

 

톰 크루즈 Tom Cruise가 제리 맥과이어 역을 맡았고, 당시 신인이었던 르네 젤위거 Renée Zellweger가 이 영화로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또한 "Show me the money!"라는 대사로 존재감을 높인 쿠바 구딩 주니어 Cuba Gooding Jr. 는 1997년 69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1996년 연말 시즌에 개봉한 영화 <제리 맥과이어>는, 제작비 5,000만 달러(약 631억 원)로 전 세계 박스오피스 2억 7,360만 달러(약 3,445억 원)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어떤 내용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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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매니지먼트 인터내셔널(SMI)에서 스포츠 에이전트로 일하고 있는 35세의 제리 맥과이어(톰 크루즈)는 겉보기엔 화려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담당 선수가 부상을 당하고, 그 선수의 아들로부터 호된 비난을 들은 후 제리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허상으로 가득한 스포츠 매니지먼트 산업의 부정적인 면을 깨트리고, 더 적은 숫자의 클라이언트들과 좀 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겠다는 다짐과 사명의식을 문서로 작성한 제리. 결과는, 제리의 후배인 밥 슈가(제이 모어)를 통해 전달받은 해고 통보. 얼토당토않은 상황에 직면한 제리는 담당하고 있는 클라이언트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슈가 쪽의 제안을 거절하도록 설득하고, 슈가도 경쟁적으로 전화를 돌리긴 마찬가지. 마침 계약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애리조나 카디널스 소속의 와이드 리시버인 로드 티드웰(쿠바 구딩 주니어)에게 연락하는 제리. 로드는 가족 부양을 위해 계약금으로 1,000만 달러를 원하는 상황입니다. 제리는 로드가 만약 시즌 동안 부상을 당한다면, 카디널스로부터 돈을 받기는 글렀다고 로드에게 말합니다. 긴 통화를 하는 동안, 로드는 제리의 결심이 확고한지 확인하고 싶어 하고, 그러는 사이 슈가는 제리가 담당하던 나머지 클라이언트들에게 SMI와의 계약을 고수하기를 설득합니다.

 

개인 짐을 싸들고 사무실을 떠나는 제리는 자신이 경영할 에이전시를 설립할 것이라 깜짝 발표를 하며, 자신과 뜻을 함께 할 동료가 있는지 묻지만 아무도 제리와 눈조차 마주치려 하지 않습니다. 바로 그때, 26세의 싱글맘 도로시 보이드(르네 젤위거)만이 제리와 함께 하겠다며 나섭니다. 한편, NFL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이 예상되는 슈퍼스타 쿼터백 유망주인 프랭크 "쿠쉬" 쿠쉬맨(제리 오코넬)의 집을 방문한 제리. 그리고, 쿠쉬는 제리와 계속 일을 하겠다는 결정을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SMI와의 계약을 유도하려는 슈가의 방해 작전이 이어집니다.

 

홀로서기에 나선 제리에게 또 하나의 난관이 들이닥치니, 그것은 바로 제리의 독립에 불만이 가득한 약혼녀 에이버리(켈리 프레스턴)와의 결별. 하지만, 제리와 도로시는 서서히 가까운 사이가 되고, 도로시의 어린 아들 레이(조나단 립니키)도 제리를 잘 따릅니다.

 

제리 맥과이어는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결국 해피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군더더기 없는 각본과 배우들의 멋진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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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리 맥과이어>는 주인공 제리가 스포츠 매니지먼트 일도 성공적으로 이끌고, 도로시와의 로맨스도 행복한 결말에 이르듯, 스포츠와 로맨스가 적절한 비율로 섞인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드라마입니다. 이는 이 영화의 연출과 제작을 겸한 카메론 크로 감독의 각본의 힘이 클 텐데요. 거기에, 얼굴만으로도 영화 한 편의 서사가 뚝딱 완성될 듯한 거대한 존재감을 가진 배우 톰 크루즈를 비롯하여, 르네 젤위거, 조나단 립니키, 쿠바 구딩 주니어, 레지나 킹, 제리 오코넬, 보 브릿지스, 보니 헌트, 제이 모어, 켈리 프레스턴 등 크고 작은 배역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큰 몫을 해냈습니다.

 

"Show me the money!"

엠넷 Mnet의 인기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제목과도 같은 이 대사를 직역하면, '돈 좀 보여달라!'쯤의 의미가 되겠죠. 이는 쿠바 구딩 주니어가 연기한 로드가, 자신을 설득하는 제리에게 외친 심플한 요구조건이었습니다. 우리말 자막에서는 '돈 좀 벌어보자'로 의역이 되었는데, 적절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목 터져라 '쇼 미더 머니!'를 외친 쿠바 구딩 주니어는 각종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휩쓸다시피 하더니, 1997년 69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까지 수상하게 됩니다. 여느 해가 안 그런 해가 없겠지만, 그해 남우조연상 후보에는 <프라이멀 피어 Primal Fear>로 데뷔한 에드워트 노튼 Edward Norton을 비롯하여, <파고 Fargo>의 윌리엄 H. 메이시 William H. Macy, <샤인 Shine>의 아민 뮐러-슈탈 Armin Müller–Stahl, <미시시피의 유령 Ghosts of Mississippi>의 제임스 우즈 James Woods 등 문자 그대로 '쟁쟁한' 후보들이 경쟁한 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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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complete me."

'쇼 미 더 머니'와 더불어 또 하나의 명대사가 바로 이것인데요. 직역하면, '너로 인해 내가 완전할 수 있어' 정도일 텐데, 이 대사 또한 우리말 자막에서는 '당신은 내 반쪽이야'로 번역되어, 이 문장 또한 나름대로 멋이 깃든 번역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대사를 비롯한 제리와 도로시의 로맨틱 스토리 부분도 담백하게 전개됩니다. 거기에 빠질 수 없는 캐릭터가 바로 도로시의 아들 레이를 연기한 조나단 립니키인데요. 1990년에 태어난 조나단 립니키가 레이를 연기할 당시엔 5~6살 정도의 어린 나이였는데, 어찌나 능청맞게 연기를 잘하던지 감탄스러웠습니다. 나이도 나이지만, 심지어 이 영화가 데뷔작이었다는 것이 더 놀라웠습니다.

 

 

[영화 정보]

국내 제목: 제리 맥과이어

영제: Jerry Maguire

제작국가: 미국

감독: 카메론 크로

캐스트: 톰 크루즈, 르네 젤위거, 쿠바 구딩 주니어, 조나단 립니키, 보니 헌트, 레지나 킹, 보 브릿지스, 제리 오코넬, 켈리 프레스톤, 제이 모어 등

장르: 로맨스/드라마/코미디

러닝타임: 139분

관람등급: 15세 관람가

개봉일: 1997년 2월 1일 (한국)/1996년 12월 13일 (미국)

 

주요 수상내역:

1997년 69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수상(쿠바 구딩 주니어)

1997년 69회 아카데미 5개 부문 노미네이트 - 작품상, 남우주연상(톰 크루즈), 남우조연상, 각본상, 편집상

1997년 3회 블록버스터 엔터테인먼트 어워즈 3개 부문 수상 - 남자 주연배우 인기상 코미디/로맨스 부문(톰 크루즈), 남자 조연배우 인기상 코미디/로맨스 부문(쿠바 구딩 주니어), 여자 조연배우 인기상 코미디/로맨스 부문(르네 젤위거)

1997년 9회 시카고 영화평론가협회 선정 남우조연상 수상(쿠바 구딩 주니어)

1997년 2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3개 부문 수상 - 남우조연상(쿠바 구딩 주니어), 어린이 연기상(조나단 립니키), 신인배우상(르네 젤위거)

1996년 댈러스-포트 워스 영화평론가협회 선정 남우조연상 수상(쿠바 구딩 주니어)

1998년 3회 엠파이어 어워즈 감독상 수상

1997년 54회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 수상(톰 크루즈) *수상 반납

1997년 MTV 무비 어워즈 남자연기상 수상(톰 크루즈)

1997년 68회 내셔널 보드 오브 리뷰 어워즈 2개 부문 수상 - 남우주연상(톰 크루즈), 신인 연기상(르네 젤위거)

1997년 1회 새털라이트 어워즈 2개 부문 수상 - 영화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톰 크루즈), 영화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조연상(쿠바 구딩 주니어)

1997년 24회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 드라마틱 영화 부문 인기 영화상 수상

1997년 3회 미국 배우조합 SAG 어워즈 남우조연상 수상(쿠바 구딩 주니어)

1997년 18회 영 아티스트 어워즈 10세 이하 어린이 연기상 수상(조나단 립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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