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 투 더 퓨쳐 3(1990) - 시간 여행 '3부작' 여정의 유쾌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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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내용 중에 영화 <빽 투 더 퓨쳐 3(1990)>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마티 맥플라이와 브라운 박사가 1985년에 시작하여 1955년과 2015년을 넘나들며 펼친 시간 여행을 그린 '빽 투 더 퓨쳐' 3부작의 마지막 편인 <빽 투 더 퓨쳐 3 Back to the Future Part III>.

 

3부작 모두 로버트 저멕키스 Robert Zemeckis 감독이 연출했고, 밥 게일 Bob Gale과 함께 작업한 원안을 토대로 한 게일의 시나리오에 기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1편만 저멕키스와 게일 공동 각본, 2~3편은 게일 단독 각본). 또한 메인 테마의 멜로디만 들어도 영화 장면이 떠오르는 앨런 실버스트리 Alan Silvestri의 오리지널 스코어도 '빽 투 더 퓨쳐' 3부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무엇보다, 마티 맥플라이 역의 마이클 J. 폭스 Michael J. Fox와 브라운 박사를 연기한 크리스토퍼 로이드 Christopher Lloyd 콤비와의 작별을 고한다는 점이 가장 슬픈 부분이었지만, 3편이 워낙에 깔끔하게 마무리가 된 터라, 개봉한 지 30여 년이 지나도 여전히 '훌륭한 3부작' 시리즈로 손꼽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내용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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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은 2편이 끝난 시점에서 다시 시작됩니다. 때는 1955년, 마티(마이클 J. 폭스)를 드로리안에 태워 1985년으로 되돌려 보낸 브라운 박사(크리스토퍼 로이드)의 눈앞에 나타난 마티. 다시 나타난 마티는 1955년의 브라운 박사와 힘을 합쳐, 1885년의 브라운 박사가 보낸 편지에 적힌 정보를 통해, 70년 동안 숨겨져 있던 드로이안을 찾아내 1885년으로 시간 여행을 갈 수 있도록 수리를 합니다. 그러던 중, 마티는 브라운 박사의 이름이 적힌 묘비를 발견하는데, 사망 날짜를 보니 마티에게 편지를 쓴 지 6일이 지난 때였고, 비프 타넨(토머스 F. 윌슨)의 증조부인 뷰포드 "미친개" 테넌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글과 함께 누군지 모르는 '클라라'라는 이름이 함께 적힌 묘비 사진을 찍습니다.

 

편지에 적힌 경고에도 불구하고, 브라운 박사를 구하기 위해 떠난 마티가 1885년에 도착해 보니 아메리칸 원주민을 추격하는 기병 부대의 추격전 현장이었고, 드로리안이 고장 납니다. 곰에 쫓기다 기절한 마티는 아일랜드 태생의 증조부모 시머스 맥플라이(마이클 J. 폭스)와 매기 맥플라이(리 톰슨)에게 발견되고, 시머스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됩니다. 다음 날 아침 힐 밸리로 향한 마티는 뷰포드 패거리와 충돌하게 됩니다. 뷰포드는 기어이 마티를 교수형에 처하려 애쓰지만, 브라운 박사가 마티를 구해냅니다.

 

한편, 자신의 운명을 알게 된 브라운 박사는 1885년에서 떠나려 하지만, 가솔린이 없는 시대라 드로리안이 최소 시속 142km에 도달하게 할 방법을 찾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 증기 기관차를 이용해 그 속도로 드로리안을 이동시키기로 합니다. 철로를 조사하던 중, 계곡에서 떨어질 뻔한 클라라 클레이튼(메리 스틴버젠)을 구하는 브라운 박사. 둘은 금세 사랑에 빠지고, 얼마 후 마을 축제에서 브라운 박사의 묘비에 쓰인 사망 날짜와 시간이 되자, 뷰포드가 브라운 박사를 향해 총을 쏘려 하지만 마티가 이를 저지합니다.

 

과연, 죽을 운명에서 벗어난 1885년의 브라운 박사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요? 마티는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1985년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요?

 

'빽 투 더 퓨쳐' 3부작의 아름다운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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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죠. 마티가 무사히 1985년으로 되돌아올 것을. 이는 뻔한 결말이 아닌, '3부작'의 완전한 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설정이었고, 모든 것은 원래대로 자리를 잡고 마티는 2편에서 미래를 보고 왔지만 꿈처럼 느끼게 된 여자 친구 제니퍼와 재회합니다. 그리고, 1885년의 브라운 박사가 아내가 된 클라라, 그리고 브라운 박사와 클라라가 모두 좋아하는 작가 '쥘 베른'의 이름을 딴 두 아들 쥴스와 베른과 함께 증기 기관차를 타고 1985년의 마티를 만나러 옵니다. 미래에 대해 질문을 쏟아내는 제니퍼에게, 브라운 박사는 이렇게 말하죠.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요. 결국,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시간 여행을 통해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 때문에 자신의 미래가 바뀌는 것을 막아내느라 고군분투한 마티와 브라운 박사는 큰 깨달음을 얻으며 시간 여행을 끝내게 되고, '빽 투 더 퓨쳐' 3부작도 아름다운 퇴장을 하게 됩니다.

 

영화 '빽 투 더 퓨쳐' 시리즈는 끝났지만, 이후 테마 파크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어트랙션으로,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뮤지컬 공연으로, 비디오 게임으로, 다양한 포맷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영원한 청춘일 것 같았던 마이클 J. 폭스도 어느덧 60대에 접어들었고,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2020년 은퇴를 선언하여 안타까웠는데요. 은퇴 선언 전인 지난 2018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팬 엑스포에 주요 캐스트가 다시 모인 모습은, 1편 개봉 후 30여년이 지난 후라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만 무척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왼쪽부터) 마이클 J. 폭스, 토머스 F. 윌슨, 크리스토퍼 로이드, 리 톰슨 (출처-구글 이미지)

 

[영화 정보]

국내 제목: 빽 투 더 퓨쳐 3

원제: Back to the Future Part III
제작국가: 미국
감독: 로버트 저멕키스
캐스트: 마이클 J. 폭스, 크리스토퍼 로이드, 메리 스틴버젠, 리 톰슨, 토머스 F. 윌슨 등
장르: SF/코미디
러닝타임: 117분
관람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1990년 7월 14일 (한국)/1990년 5월 25일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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