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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1990년대

폭풍의 질주(1990) - 뛰어난 기술적 성취에 비해 빈약한 드라마

by 조브라이언 2022.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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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내용 중에 영화 <폭풍의 질주(1990)>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폭풍의 질주(1990) - 뛰어난 기술적 성취에 비해 빈약한 드라마

<플래시댄스 Flashdance(1983)>를 시작으로 <비버리 힐스 캅 Beverly Hills Cop(1984)><탑건 Top Gun(1986)>등으로 히트 제조기로 각광받기 시작한 제작자 콤비 돈 심슨 Don Simpson과 제리 브룩하이머 Jerry Bruckheimer의 6번째 작품 <폭풍의 질주 Days of Thunder>는 <탑건>에 이어 토니 스콧 Tony Scott 감독과 톰 크루즈 Tom Cruise가 함께 한 카레이싱을 소재로 한 로맨틱 스포츠 액션 드라마입니다.

 

한때 할리우드를 떠들썩하게 했던 부부였던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 Nicole Kidman의 3편의 협연작 중 첫 번째 작품이며 (다른 두 편은 <파 앤드 어웨이 Far and Away(1992)>와 <아이즈 와이드 셧 Eyes Wide Shut(1999)>), 1990년 여름 개봉하여 6,000만 달러(약 770억 원)의 제작비로 만들어져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억 5,790만 달러(약 2,028억 원)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어떤 내용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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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댈런드(랜디 퀘이드)는 왕년에 꽤 유명했던 전직 레이서 해리 호그(로버트 듀발)를 설득하는 중입니다. 목적은 데이토나 레이스에 팀을 결성하려는 것. 현역 최고 기록 보유자인 로디 번즈(마이클 루커)의 아성에 도전하는 신인 레이서가 나타나니, 그 이름은 콜 트릭클(톰 크루즈). 캘리포니아 이글락 출신의 콜은 여러 해 동안 오픈휠 레이싱에 경력을 다졌고, 월드 오브 아웃로에서 우승한 적도 있습니다. 콜이 레이서로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지나치게 기록에만 신경 쓰느라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해리는 엄격한 훈련을 거쳐 콜을 최고의 레이서로 키웁니다. 

 

그러던 중, 로디와 콜은 지나친 경쟁을 벌이던 중 그만 사고를 당하게 되고 중상을 입습니다. 자신의 주치의 클레어(니콜 키드먼)와의 첫 대면에서 커다란 실수를 저지른 콜. 하지만 이내 오해를 풀고 콜과 클레어는 서로에게 서서히 빠져듭니다. 사고로 인한 두려움과 클레어에 대한 애틋한 마음 사이에서 콜의 마음이 어수선한 가운데, 결전의 날은 다가옵니다.


카레이싱 시퀀스도 훌륭하고,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도 아름답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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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폭풍의 질주>가 제작된 지 30년이 조금 넘었으니, 당시 톰 크루즈도 니콜 키드먼 모두 20대의 청춘 시절의 모습이 고스란히 박제된 소중한 작품입니다.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토니 스콧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기엔 주저하게 되지만, 적어도 카레이싱 시퀀스들은 기술적으로 상당히 훌륭합니다. 거기에 명 작곡가 한스 짐머의 음악이 작품의 풍미를 한껏 더 높여주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로버트 듀발, 랜디 퀘이드, 존 C. 라일리, 마이클 루커, 캐리 엘위스 등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도 괜찮습니다.

 

다만, 별다른 연기를 하지 않더라도 그저 화면 안에 등장하기만 해도 그림이 되는 20대의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 뛰어난 기술적 성취가 돋보이는 레이싱 시퀀스와 한스 짐머의 음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주인공 콜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라인이 익숙하면서도 진부하고, 어딘가 엉성하면서도 지루했기 때문입니다. 크레디트를 보면 톰 크루즈가 '원안'에 이름을 올린 만큼, 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은 아주 컸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콜이 최고의 레이서가 되기까지의 성장영화로 이 영화를 본다면 매우 빈약한 스토리입니다. 니콜 키드먼이 연기한 클레어와의 케미도 그저 그랬습니다.

 

사람 심리가 참으로 간사한 것이, 예전 개봉 당시 이 영화를 봤을 당시에 저의 느낌이 또렷이 기억나진 않지만,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의 만남과 결혼, 그리고 이혼은 한때 워낙 큰 화젯거리였기에, 아무래도 세월이 한참 지난 지금 다시 봤을 때 둘 사이가 어색해 보였나 봅니다. 당시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요. 어쩌면 두 배우의 두 번째 협연작 <파 앤드 어웨이>를 이제 와서 다시 봐도 비슷한 느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영화 정보]

국내 제목: 폭풍의 질주

원제: Days of Thunder
제작국가: 미국
감독: 토니 스콧
캐스트: 톰 크루즈, 로버트 듀발, 랜디 퀘이드, 니콜 키드먼, 마이클 루커, 존 C. 라일리, 캐리 엘위스 등
장르: 액션/로맨스/드라마
러닝타임: 107분
관람등급: 12세 관람가
개봉일: 1990년 8월 11일 (한국)/1990년 6월 27일 (미국)

 

주요 수상내역:

1991년 63회 아카데미 음향상 노미네이트

 

 

[영화 정보]

http://bryanjo.com/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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